ChatGPT가 써 준 자기소개서의 합격률이 78%이상 된다는 보도를 접한 것이 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ChatGPT와 유사한 생성형 AI들의 능력을 이미 체감했다. 그러나 AI의 윤리성이나 정확성에 대한 검증을 신뢰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AI를 통한 채용의 효과성을 생각보다 높게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AI 채용 절차를 채용의 전 과정에 도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대면/비대면 면접을 통해서 채용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실에서 구직자들은 무엇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인가?

■ 채용 키워드의 변화

시대는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완벽하게 다른 프로세스라고 할 수는 없을 지라도 채용에 관한 메인 키워드는 공채에서는 스펙이 중요했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직무 적합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이제 AI 채용이 대중화되는 시점이 되었고 직무 적합성과 함께 조직 문화 적합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 차려야 할 것이다.

■ 문화적합성 면접의 현실

10개 이상의 기업에 지원하고 각 기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각각의 인재상에 맞게 나를 포장하고 준비한 후 면접에 임하여 합격하던 시대는 이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몇 마디의 질문으로 인재상을 점검하는 것은 면접관이 점검해야 할 것이 많은 시대이다. 이제는 자소서, 스펙, 직무 능력 등은 AI가 점검해 주는 시대가 되었고, 최종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입사 후 조직 문화에 적합하게 적응할 수 있는 지를 점검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모 기업에서는 모든 채용 과정 중에 조직문화적합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 문화적합성 면접만 3시간 남짓 진행한다고 한다.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문화적합성이 그만큼 중요해 진 결정적 이유는 업무 성과 창출도 있겠으나 입사 후 이직율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이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의 입을 빌자면 이러한 면접 시간에 모든 것을 탈탈 털린다고 말한다. 이것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이다. 입사 후 잘 어울릴 수 있는가. 회사가 원하는 업무 스타일에 이질감이 없는가, 등을 철저히 점검할수록 이직율은 낮아 진다는 신념은 기업 뿐 아니라 취준생에게도 체감이 되는 일이다.

취준생의 입장에서는 입사 과정이 어려울수록 애착이 더욱 더 커지기도 한다. 그만큼 정성을 들여야 하므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자신 안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오랫동안 충성해 줄 인재를 찾는 것에 집중하는 시대라는 것을 반증한다.

■ 취준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

10개 기업에 지원한 경우를 설정하여 다시 점검해 보자. 열 군데를 지원하고 지원한 각 기업의 인재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각 기업의 인재상에 맞게 나는 포장하고 준비한 후 면접에 임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급조해서 준비한 인재상으로 기업 문화에 맞다고 인정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업마다 각각 다른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며 문화 적합성을 보다 철저하게 점검하기 때문이다.

Branding이 중요해진 시대에 기업들은 차별화된 문화를 통해 기업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업은 컬처핏(Culture Fit)이 맞는 인재를 찾는다.

이젠 지원한 기업에 ‘나’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할 때 합격률 또한 높아질 것이다. 나하고 맞지 않는 이질감이 있는 곳은 입사 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직감해야 한다. 나를 기업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자기 점검이 매우 중요해 진다.

명확한 자기 개념

자신의 업무 스타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일에 대한 도전의 자세

자신의 관계 성향

이러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자기 개념을 확실하게 다져가는 것이 중요한 면접 준비 과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