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퇴사, 관리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박준우의 인재경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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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퇴사, 관리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 [박준우의 인재경영](11)
  • 뉴스앤잡
  • 승인 2023.07.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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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퇴사 못지 않은 빌런이 바로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이다. 조용한 퇴사와 달리 요란한 퇴사는 조직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제기한다. 요란한 퇴사자는 조용한 퇴사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업무 등에 부정적 의견을 내며 회사에 관한 불만을 널리 퍼뜨린다. 더욱이 이런 불만을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 쏟아 놓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요란한 퇴사는 조용한 퇴사와 마찬가지로 실제 퇴사자를 일컫는 단어가 아니라 직장에 계속 다니면서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임직원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들은 회사의 목표를 깎아내리고 기업 이미지를 해쳐 새로운 임직원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즉, 소속된 조직에 반감을 명확히 표현하며 적극 의견을 낸다. 이들의 부정적 의견이 제3자에게는 그 회사의 평판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조용한 퇴사와 다르게 금방 드러나고 타격도 직접적이다. 그만큼 관리자들에게는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 관리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관리자들은 요란한 퇴사가 회사에 미치는 막대한 악영향과 손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손실과 폐해를 막기 위해 요란한 사직자들을 포함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 그리고 설득과 논리를 통해 요란한 사직자들의 불만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

설령 그것이 우리 팀의 문제가 아닐지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요란한 사직자의 주장이 잘못되거나 사실과 다르다면, 해당 주장에 대한 정정이나 사과 등을 요구하고, 경고 등을 통해 함부로 경거망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관리자가 침묵하거나 방치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말이 옳다고 믿고 더욱 더 목소리를 높인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그 선을 넘어서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불평과 불만이 있으면 팀장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하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요란한 퇴사자들의 불평불만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관리자들이 있는 데 그렇지 않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투명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다. 다만, 정확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관리자도 해당 주장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나 반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한 후 대응해야 한다. 이들에게 어설픈 해명이나 변명은 통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요란한 퇴사도 조용한 퇴사와 마찬가지로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란한 퇴사는 조용한 퇴사보다 더 조직에 마이너스가 된다. 특히 SNS를 통해 조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이미지를 외부에 유포시키거나 지속적으로 문제를 발생시켜 조직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조용한 퇴사와는 다른 문제다.

관리자들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조직차원의 직원만족도 조사나 의견조사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이러한 만족도 조사나 의견조사 등 조직 진단시 별도의 인터뷰 대상자로 해당 직원을 추천한다거나 해서 공식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 등 각종 TFT활동에 참여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뒤에서 이야기하지 말고 앞에서 이야기하고, 불만만 말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불평과 불만을 표면위로 공론의 장에서 다루도록 해야한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해결하도록 적극적으로 판을 깔아주어야 한다. 물론 요란한 퇴사자는 이를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설득하고 그래도 거부하면 이제 명분은 관리자에게 넘어오게 된다.

서양의 결혼식에서 주례가 “이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은 지금 말하시오, 아니면 영원히 침묵하시오(speak now or forever hold your peace)”라고 말하는 것처럼, 관리자도 기회를 주었을 때 이야기를 안했으면 그 입을 그만 다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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