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는 질문 자체가 의도지만, 성장 과정부터는 구체적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내 입장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의도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 과정의 의도는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사건 혹은 인물을 말해도 좋은데요, 제시하는 것을 통해서 당신을 어필하는 메시지를 주세요’다. 결국 상대가 원하는 것은 메시지인데, 일반적으로 메시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많이 볼 수 있는 성장 과정 답변에서 나오는 구조인 ‘소제목+사건’에는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이 사건이나 경험을 전달하면 나를 좋게 봐주겠지’라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글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성장 과정을 쓸 때는 먼저 내가 제시할 ‘메시지’를 선정해야 한다. 메시지는 가치관, 태도, 강점, 생활신조 등 다양한 형태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가능한 직무에 유리한 것으로 정하는 게 좋다. 상대방은 계속해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소제목+사건’의 구조도 나쁜 건 아니지만 내 이야기를 더 잘 듣게 만들기 위해서는 전제 문장이나 전제 문단을 쓰길 추천한다. 

내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전제 문단에서 먼저 언급하고 그 이유를 제시하면 내 말을 더 잘 들을 확률이 높다. 당신은 계속해서 상대가 자신을 말을 듣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좋은 느낌을 주고 상대와 관련해서 고민한 흔적을 어필해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내 말을 관심 깊게 들어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서 추천하는 구조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다. 전제 문단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특정한 예를 들어 서술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동일한 패턴의 문장이 쓰일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더 잘 듣도록 전제 문단을 충분히 고민해 보자.

‘재해석’이라는 개념은 쉽게 말해 ‘재언급’이다. 단순히 사건을 설명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무리에서 다시 한 번 해당 사건이나 인물을 통해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나의 메시지’를 재언급해서 강조하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사건이나 인물을 전달할 때 역시 설명만 할 게 아니라 메시지를 강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