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곧 작은 습관의 축적이 주는 복리효과 [천기덕의 천기누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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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곧 작은 습관의 축적이 주는 복리효과 [천기덕의 천기누설](37)
  • 뉴스앤잡
  • 승인 2023.0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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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곧 작은 습관의 축적이 주는 복리효과와 같다.

 

글자 하나를 화룡점정(畵龍點睛) 완성하면 다음 글자를 쓰는 시작이다. 새해가 시작된 지 2주(4.1%)가 지났다. 새해 계획을 세웠는가? 계획 세우기에 전력을 쏟다가 실천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자문하면서 ’실천계획 (이행방안)‘을 강조하고자 한다. 수년전 1월 1일 산을 오르다가 ’실천이 생각을 담보하게 하라‘란 강의 제목을 붙여 얘기한 적이 있다. 조찬회 대표님으로부터 ’일리가 있습니다‘란 답이 돌아왔다.

 

개인 가정 조직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정부가 출범할 때 거창한 100대 과제를 발표하였다. 지난 정부의 경우 미사여구로 포장만 한 듯 실천이 부실해 성과는 빈약하고 신뢰는 잃었다. 습관은 200억 원어치의 값어치가 있다. 90년대 초 구본형 선배와 송별회 자리에서 진지하게 토론한 주제였다. 삶은 곧 좋은 습관의 축적이 주는 복리효과와 같다.

 

좋은 습관 3가지가 있다. ⓐ일하는 습관이다. 사명이자 태어난 대의(大義)다.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무위고(無爲苦)라고 한다. ⓑ운동하는 습관, 영육을 녹슬지 않게 가꿔야 한다. 쓰지 않으면 녹슬고 다듬을수록 명품으로 빛난다. ⓒ학습하는 습관이다. 평생학습(A lifetime learning)은 즐거운 사명이다. 배우고 익히고 생활로 굳히면 보람찬 ROI(Return On Investment)로 보답이 온다.

 

識이 智로 스며들게 단련(’Sharpen the saw.’)하고 내재화(Internalize)하자. 좋은 습관의 실천으로 우상향 진화의 삶을 가꾸자. 실천의 천(踐)은 밟는다는 것이고 단련의 련(鍊)은 불린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목조목 설명 듣고 해보는 a walk-through, 경험이 최고다. 그래야 내 것으로 체득된다. 천(踐)은 발 족자에 창과 자가 2개나 있다. 창을 밟는 어려운 시련을 통해서 느끼고 배우는 것이리라.

 

언어학자들의 예지력(豫知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가치가 별로다. (Nothing is truly valuable which can be purchased without pains and labor.) 노동은 온당한 가치를 낳는다. 땀으로 힘들여 얻었을 때 가치도 보람도 그만큼 커진다. 그러니 도전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Give it a try, challenge to bring changes.)

 

계획은 아무리 잘 짜놓아도 실천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실천계획을 세우자. 아주 작게 점진적으로(in granular details). 아무리 굳은 의지로 계획을 세웠어도 이행이 없으면 허사다. 뛰어난 기억력이 둔한 붓만 못하듯 (聰明不如鈍筆) 의지력도 실천이 없으면 짝 잃은 장갑처럼 소용이 없다. 나태함도 실패도 습관이다. 쇠털같이 많은 날도 결심만 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새해결심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은 천명 중 1명 밖에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계획은 거창하나 실천이 없기 때문이다. 1. 실천(Do it.)하자. 2. 점진적 지속적 강도를 높이자. 3. 시작했으면 중단하지 말자. 잘하는 것,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자. 팔굽혀펴기 하루 10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3달 지속하는 사람은 더 드물고 60%의 사람들이 6개월 안에 그만둔다고 한다. 강점에 중점을 두면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움은 없어져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이 높아져 긍정적 효과가 있다.

 

스스로 끌고 가는 내적 동기가 발동되고 의지력(Will power)이 더 강해져 선순환효과가 있다. 몰입도와 집중력도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스스로 감동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흥분되어 (High) 효과가 배가 된다. 계획과 현실의 갭을 줄이려면 빈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연스럽게 daily routine으로 정착되면 습관이 된다. 무의식적인 반복의 힘이 경이로운 결과를 낳는다.

 

작은 행동의 ‘꾸끈 축적’이 (꾸준하고 끈질긴 축적, 복리효과) 몸에 밴다. (be at home with, get used to, get the good habit of doing something) 아이 임신 출산에 10개월, 알이 부화하는데 21일이 걸리듯이 습관은 66일의 실천 정성이 필요하다. A study found that it takes 66 days to set a habit in stone. (습관이 완전히 자리 잡는데 66일 정도 걸린다. Build up gradually) 나는 신년 실천계획을 동지(冬至)로 정한 적이 있다.

 

다시 1달을 당겨서 11월 21일로 점지하였다. 이유는 해가 바뀌면 충분히 새로운 실천이 일상사로 자연스럽게 정착되기 때문이다. 해가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대부분 기존의 것을 개선 강화 변경하여 생활하게 된다. 나의 경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습관화된 것의 연장선이다. 조금 더 강화, 바꿨을 뿐이다. (Treadmill 80분 정도 주 3회, 계단 2개씩 2~5번 170-210개 오르기, squat 200-300개 정도를 번갈아 하는 것)

 

아침 영어방송과 타자 연습으로 2-3시간 받아쓰고 블로그 쓰고 책이나 좋은 구절 새겨 보는 것, 학습모임 토론과 칼럼 쓰기 등이다. 8%대의 실천율은 계획은 거창하나 시작을 안하거나 작심 3일로 끝나는 때문이 아닐까?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당장 하는 것과 똑같다. 통상 12주 정도 걸리는 몸 만들기, 지속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너무 급격하게 하면 질려서 싫증이 나고 중단하기 쉽다. 마라톤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운동화 끈을 매고 나서는 것이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시작이 반이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실행으로 옮기는 것(Act small.)이 관건이다. 그리고 이행방안(Roadmap)을 점진적 지속하면 된다. 손흥민 존은 천 번의 연습으로 고전(중용 20-20)에 있는 지혜인 ’인십능지 기천지(人十能之 己千之)‘ 그대로다. 산골짝의 작은 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과정이나 작은(小) 씨가 큰 생명체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은 원리다. ‘小’는 씨가 발아해 떡잎이 트는 형상을 하고 있다.

 

올해 당신의 작은 시작은 무엇인가? 지금 얼마나 자랐는지 자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빈도가 높을수록 계획과 가깝게 이행될 확률이 높다. 새해 계획은 대체로 4가지라고 한다. ① 학습과 자기개발 관련 결심 47% ② 다이어트 38% ③ 돈 벌기, 저축 관련 34% ④ 대인관계 31%로 나타났다.

 

반복된 행동의 축적이 습관이 된다. 변화를 ‘승풍파랑’의 결기로 삼아 변신해서 혁신하자.

성공의 가장 큰 적은 ‘지루함’이다. 배움을 싫어하지 않고, 가르침을 게을리 하지 않는(必學不厭 而敎不倦也) 꾸준한 자세로 실천의 날들로 채워가자. 천 번 반복하면 이룰 수 있고 일단 시작하여 지속하면 바꿀 수 있다. (Starting outweighs not doing at all.) 이것이 나의 ‘시(始)·계(繼)·종(終)이론’이다. 그 반복의 ‘꾸끈 (GRIT)’, 꾸준한 끈기는 누구도 당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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