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질은 라틴어 Temperamenturm에서 나왔으며 기질, 성질, 성미로 번역된다. 파블로프 등 전통적 기질론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였으며 정서적 자극에 대한 민감성, 반응의 강도와 속도, 기분의 본질, 기분의 변화와 그 강도를 포함하며 유전적이며 체질적인 기반을 가진 성격의 핵심 요소이다.
위와 같이 캐릭터(Character), 기질(Temperament), 성격(Personality)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캐릭터와 기질은 모두 선천적인 특징이 있으며 심층적인 기본구조를 의미하는 것에는 모두 공통적이다.
림스연구소 임승환 박사는 “기질은 생물학적 기원을 강조하는데 반하여 캐릭터는 심신(Psycho-somatic)을 통합하는 구조로 사용되고 있다. 성격은 환경을 대하는 적응유형이고 개인을 특징짓는 생리적·심리적·사회적·환경적 요인이 모두 포함된다. 또한 성격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인간 개개인의 특징이다“고 하였다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는 학교를 중심으로 진로지도 명목으로 성격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검사만 일괄적으로 실시했지 그것에 따른 적절한 해석 없이 수치로 된 결과만 통보해 주거나 진로지도를 위한 참고자료로 보관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까지도 학교에서 연례적으로 이루어지는 성격검사는 개개인의 건강한 인격발달이나 진로교육 등 목적에 맞는 분야에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사들로는 대부분 외국검사를 번안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검사로는 에니어그램(Enneagram),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DISC, LCSI(Lim’s Character Style Inventory)등이 있다. 에니어그램은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이자 인간이해의 틀이다. 희랍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 선, 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원래 '9개의 점이 있는 도형'이라는 의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01년에 윤운성 교수에 의해 표준화를 거친 한국형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KEPTI)가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다음으로 마이어-브릭스 유형검사(MBTI)로 융의 심리 유형론을 근거로 하는 심리 검사이다. 1921년~1975년에 브릭스(Briggs, Katharine Cook)와 마이어(Myers, Isabel Briggs) 모녀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융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을 크게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서양 철학의 특징과 어울리게 임상과 통계적인 자료들을 근거로 표준화시켜 놓은 검사라고 할 수 있다.
DISC는 1928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심리학교수인 윌리엄 몰턴 마스터(William Mouston Marston)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4가지 유형의 대화 스타일을 갖게 된다고 한다.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등 인간의 기질(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을 바탕으로 표출된 외부의 행동과 모습에 대한 관찰을 통해 구분하였다.
LCSI는 한국고유의 심성과 문화적 특색을 반영하였으며 림스연구소 임승환박사가 14년에 걸쳐 타당화 연구를 진행한 결과, 그리고 현장을 관찰하고 경험한 결과로 한국형 4-캐릭터 유형검사로 개발되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성격테스트와 심리학자들이 사용하는 성격검사는 엄연히 다르다. 성격테스트는 ‘맞으면 좋고 틀리면 어쩔 수 없고’식이다. 누군가가 직관과 감정에 근거하여 문항과 해석의 틀을 만든 것이다.
좋은 검사란 신뢰도(reliability)와 타당도(validity), 그리고 표준화(standardization)라는 세 요소가 확립된 검사다. 신뢰도란 얼마나 일관성 있고 오차 없이 측정하고 있느냐의 문제이며 타당도란 실제로 파악하고 조사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표준화란 검사의 실시와 채점, 그리고 해석의 절차를 정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하게는 검사 점수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규준(norm)의 확립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진로상담에 있어서 모든 검사의 실시와 채점, 해석은 반드시 공식적인 교육과 수련을 받은 사람에게 받기를 추천한다. 단순히 검사만 실시하고 채점하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에 근거해 면접과 행동을 관찰하고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하는 심리평가(psychological assessment)를 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검사는 진로를 탐색할 때, 미래 직업선택을 위해서, 조직 내 업무스타일의 탐색 및 팀워크 향상이 필요할 때에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조직에 대한 이해를 도와 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결과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간혹 검사결과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상담자가 그렇거나 내담자가 검사결과를 지나치게 믿음으로써 오히려 진로탐색에 방해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검사가 갖는 한계로서 ‘지필검사’의 단점을 고려해야만 하고 표준화된 검사의 결과를 해석할 때에도 피검사자의 검사 결과와 실제 생활을 관찰한 결과와의 일치되는 부분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상담사는 각종 검사들의 결과는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내담자를 규정짓는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내담자 또한 검사 결과는 검사시기와 검사장소 등과 같은 환경적 연향을 받을 수 있으며 결과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지 참고 자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