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크고 작은 진로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정철상의 따뜻한 독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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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크고 작은 진로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정철상의 따뜻한 독설](26)
  • 뉴스앤잡
  • 승인 2022.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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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은 분명 진로장벽이다. 당장의 취업 문제뿐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인생의 관점으로 볼 때도 분명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이런 장벽에 가로막힌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각자의 장벽에 맞닥뜨려 있다.

진로장벽에는 실로 여러 가지가 있다. 내적으로는 자신감 결여, 낮은 자존감, 열등감, 부정적 마인드 등이 있다. 외적으로는 나이, 외모, 키, 몸 무게, 학벌, 스펙, 언어 능력, 부모의 반대, 경제적 형편 등이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있다. 필자가 가르친 적 있는 조영찬 군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말하지도 못하는 신체장애를 안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른여덟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마침내 대학에 입학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룬 것이다. 믿기지 않는다면 ‘조영찬’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보라. 이제는 대학을 졸업해 작가 겸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잠시 가르쳤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뿌듯해서 마구 자랑하고 다닌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문제만 특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E군이 고민하고 있는 성정체성과 같은 문제는 자신과 무관하다며 외면해버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모두 각자의 문제에 봉착해 있고, 그 내용은 다르지만 해답은 일맥상통한다.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은연중에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 앞에 놓인 거대한 장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앞에 놓인 장벽을 두려워 하며 도망가려고만 하지 말고, 과감하게 그 장벽을 깨뜨려보자. 다른 어떤 사람보다 삶의 자세와 태도를 굳건하게 바로잡고,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묵묵히 굳혀나가는 것이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핑계로 전진해나가는 것을 멈추지 마라. 그 장벽을 깨뜨리는 순간, 이전의 괴로움을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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