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전력공급망을 구축한다,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 [미래의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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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전력공급망을 구축한다,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 [미래의 직업]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11.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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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거나 추울 경우 으레 보이는 뉴스가 있다. 냉난방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블랙아웃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뉴스다. 블랙아웃은 전력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일어나는 정전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전력생산은 초과사용을 감안하여 15% 가량의 여유분을 감안하고 이루어진다고 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다고는 하지만 그만큼의 낭비가 발생한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예비 전력을 둔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전력생산이 폭증하는 경우를 대비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시시때때로 필요한만큼만 유기적으로 전력을 생산하여 평소에는 낭비를 막고,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

스마트그리드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고안된 전력생산체계이다. 전력생산과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전력 생산과 유통간의 유기적인 소통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차세대 전력망을 연구하고 구축하는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란?

자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스마트그리드 기술이란 기존 전력망에 ICT를 접목하여 전력 생산과 소비 정보를 양방향 실시간 교환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 기술이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만큼 전력을 보낼 수 있게끔 정보를 공유하여 필요한만큼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은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특징으로 △소비자 참여 △분산전원(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저장기능 강화 △새로운 전력시장 △고품질 전력 △자산 최적화 및 운영 효율화 △전력망 감시·보호의 고도화 및 자기치유 △전기차 운행 인프라 등을 들었다.

또한 전력공급망의 첨단화를 통해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생산이 아닌 분산형 전력생산을 가능케 한다. 스마트그리드는 분산된 전력생산 주체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전력 수급원을 조율할 수 있기에 자연적 요소에 따라 전력생산 양상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완화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는 이러한 차세대 전력망을 개발·구축하고 관리·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전기공사 업체, 발전시설, 변전소, 감리 업체 등에서 근무 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의 현황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과 구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단체로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해당분야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포용적 에너지 전환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인력개발 우수사례'를 주제로 한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의 이창훈 사무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2019년부터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참여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유통하는 기술을 실증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자체 중에서는 나주시가 지난 9월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에너지밸리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하며 에너지 밸리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에 나선 바 있다.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의 전망

스마트그리드는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로 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우리나라와 더불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스마트그리드 산업과 보급이 현재 진행중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4개국이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유망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기차, 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앞서 소개한 스마트도시 등 스마트그리드와 밀접한 관련을 가져서 여러 유관영역과의 동반성장도 눈여겨볼만하다.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가 되려면?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의 유관학과로는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시스템공학 등이 있다. ICT기술과의 접목이 중요시되는 분야이다보니 정보통신 분야의 전공지식 또한 중요하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제주테크노파크 등지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전기공학과 관련된 실무경력이 있다면 도움이 되며 관련 자격과정으로는 전기기능사, 전기공사기능사, 발송배전기술사, 전기응용기술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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