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하라, 성장할 것이다! [곽동근의 에너지스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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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하라, 성장할 것이다! [곽동근의 에너지스타](25)
  • 뉴스앤잡
  • 승인 2022.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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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의 기술 3 수용의 기술

사랑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충고에 귀 기울이고, 받아들일 줄 아는 당신인가? 참된 마음으로 알았다고, 몰랐는데 알려줘서 고맙다고, 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내가 강사로서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는 데에는 받아들이는 자세 즉, 수용 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말 웃음퍼포먼스를 만들고, 2006년 초에 공개 과정을 개최하면서 초반부터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몇몇 사람들은 “이거 그냥 레크리에이션이잖아!” “이런 걸 왜 하는지 모르겠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솔직히 그들은 내 강의를 들은 수 천 명 중에 단 몇 명이었을 뿐이다. 어쩌면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은 숫자였다. 하지만 그 말은 내 가슴에 남았고, 모두가 만족하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나를 더 성장시켜 나가는 자극제가 되었다.

나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먹고 자랐다. 약간의 문제, 불편 사항이 발생하면 즉각 개선하였다. 아무리 강의가 재밌어도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늘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았다. 왜? 시킬까 봐, 물어볼까 봐!

그래서 아예 강의 첫 시간에 안심시켜 준다. 내 강의 땐 절대로 맨 앞줄에 계신 분들은 시키거나 물어보거나 괴롭히지 않는다고 미리 말해 주면 앞줄에 앉은 우수한 수강생들(대개는 늦게 와서 어쩔 수 없이 앞에 앉은 분들)은 박수를 치며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일상생활이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친구 간이나 여러 인간관계 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여기면 좋겠다. 무조건 전부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당신의 지혜로운 귀를 열고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수용하라. 옳은 것,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말해주는 것이라면 말이다.

몇 차례 코칭으로 만난 직원 수 30명 규모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형석 팀장(가명). 그는 작은 회사들이 그렇듯이 이일 저일 모든 것을 도맡아 하는 핵심 인재다. 회사 창립 멤버로 8년을 박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다. 박대표는 강한 추진력으로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켜 왔지만, 많은 직원들이 그의 모난 성격에 상처를 받아 8년을 오는 동안 1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이 그리 많지 않다. 얼마 전 입사 3년차인 최 대리와 면담을 하는데, 그 역시 박 대표의 드센 성격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전화하기가 너무 두렵다는 최 대리. 박 대표에게 전화할 때엔 ‘제발 받지 마라!’라고 생각하면서 전화를 건다는데…….

 

뚜루루루...찰칵!

박 대표: 여보세요?

최 대리: 대표님, 접니다.

박 대표:(무덤덤하게) 왜?

최 대리: 저···그···그게···그냥 안부 인사 드릴려구요.

 

평소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가족처럼 지내자면서 언제든 연락도 자주 하라고 말하는데, 왜 통 전화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통을 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최 대리가 용기 내어 안부 전화를 했지만 회사 생활 3년 동안 박 대표가 전화를 받을 때마다 내뱉는 “왜?” 라는 말을 들으면 말문이 탁 막혀 버린단다. 이것은 8년을 일한 김 팀장도 마찬가지였다. 오랫동안 박 대표와 일해 왔지만, 아직도 전화 통화를 할 때 “왜?” 라는 불퉁한 말에는 익숙해지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직원들이 용기를 내어 건의도 해 봤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었다. 8년, 어쩌면 그 이전부터 해오던 박 대표의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아니, 고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힘들어 한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박 대표는 ‘겨우 그런 거 가지고?’라며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는 받아들이는 수용 능력이 부족한 리더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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