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정서의 순기능 찾기, 두려움 [정한나의 한국형 정서코칭](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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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정서의 순기능 찾기, 두려움 [정한나의 한국형 정서코칭](11)
  • 뉴스앤잡
  • 승인 2022.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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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 모두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업무를 추진할 때 만족감만 갖고 통상적으로 반복하다가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당혹스러워하며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미리 걱정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일을 추진했을 것이다.

감정중심형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게 봐줄 것을 기대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 수치심을 느낀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집단의 기준에 맞추어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진다.

생각중심형의 사람들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두려워한다. 따라서 상황을 예측하여 대비하고 예방하려고 한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실수하거나 사고를 칠 가능성이 커진다.

행동중심형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기대치에 따라주기를 바라며 그러지 못할 때 분노한다. 따라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분노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없어 성장하기 어렵다. 즉 두려움, 수치심, 분노 같은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지금 상태에서 발전하거나 성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생각중심형의 주된 부정 정서인 ‘두려움’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두려움이란 어떤 상황이나 대상이 위협적으로 느껴져 불안한 마음을 말한다. 생각중심형의 사람들은 안전하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나 현재보다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며 대비하기 위해 고민한다. 그리고 자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면 상당한 두려움을 느낀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명확한 지침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괴롭고, 타인 또는 환경으로부터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두려워한다.

이러한 두려움이 지나치면 자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로 변하고, 대외 활동을 등한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생각중심형의 사람들은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지니고 있다. 두려움의 또 다른 정의는 ‘미래를 준비하고 예방하게 해주는 에너지’다. 위험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두려움을 회피하기보다는 자신을 신뢰하고 세상에 이로운 영향을 주기 위해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도 좋다.

두려움을 바로 잡아보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또한 두렵지 않다고 말해보아도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두렵긴 하지만 내가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두려움이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극복할 수 있다’와 같이 어느 정도의 두려움은 용인하되, 강도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호흡하기, 긍정적인 결 과 상상하기, 몸을 움직여 긴장 풀기, 몸을 따뜻하게 하기 등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노력해보자.

그리고 기억하자. 살면서 생각보다 그렇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어차피 내가 해결할 수 없거나, 충분히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현재 내 눈앞에 보이는 일부터 잘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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