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나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한다. [손미향의 진로코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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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나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한다. [손미향의 진로코칭] (4)
  • 뉴스앤잡
  • 승인 2022.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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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초대 커리어개발 센터장으로서 다양한 국적, 언어, 종교, 인종, 문화를 지닌 국제 유학생들을 만났다. 단순히 직업 소개만 하는 것보다는 각 학생들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대한 학생들이 관심사를 스스로 찾아내도록 질문을 통해 수시로 대화를 했다. 내적 성찰이 일어나도록 돕기도 했지만, 다양한 자극이 될만한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설계하여 진행했다.

백인백색의 다양한 학생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다.

 

국제 유학생을 포함한 대학생들의 진로교육에서 커리어코칭 분석을 해보니, 그들이 진로 선택에 있어 어려운 점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되었다.

즉, 문화 이해의 한계, 네트워킹의 한계, 정보 수급 및 정보의 한계, 그리고 소통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시대를 초월한 성공의 열쇠 10가지” 중 발췌).

 

국제 유학생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모여서 학습하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 특수 상황이었다. 그들의 진로교육은 취업 스킬만을 가르치는 일반적 방식이 아니라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필요했다.

진로교육은 누군가에게 배운다는 의미보다는 자기 주도적이어야 한다. 즉, 커리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 참여로 잠재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속적인 코칭 과정을 통해 유학생들을 지지해 주니, 학생들은 스스로 성장하려는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조언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는 질문을 했다. 또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 냈다. 필자의 역할은 ‘함께 생각하는 파트너’였다.

처음에는 코칭에 대해 낯설어하던 학생들이 회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마음을 열었다. 국제 유학생들은 이질적인 문화적응에 대한 어려움 속에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었다. 따라서 맞춤화된 진로교육과 정보가 필요했다.

 

각 나라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며, 그들이 취업준비를 잘 하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 유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한국 회사들의 기대치는 다른 나라의 기업보다 훨씬 높은 경향이 있다고 그들은 전했다.

커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제 유학생들은 “적당히 취업하려던 마음을 버리고, 자아탐색으로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였다.”고 말했다. 또 "여러 사람과 네트워킹하며 스스로 채워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학생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교수님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질문하셨어요. 덕분에 나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타지에서 서럽기도 한 상황에서 항상 격려해주셔서 다시 힘을 내고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복도를 지나가다가도 영감을 주는 질문을 던져주어 혼자 곱씹어 보며 고민해 보도록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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