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의 OTT, 어디로 가야하나 [2022채용트렌드(23)- 국산 OTT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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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의 OTT, 어디로 가야하나 [2022채용트렌드(23)- 국산 OTT 업계]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8.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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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많은 산업이 쇠퇴하였지만, OTT업계만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될수록 사람들은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를 찾았고, OTT서비스가 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코로나 시국동안 OTT업계는 급성장하였다. 하지만 방역수칙이 완화되고, OTT업계 후발주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OTT업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또한 여러 요인이 겹치며 최근 우리나라의 토종 OTT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나라의 토종 OTT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토종 OTT업계의 현황

토종 OTT시장은 중소업체들의 인수합병 등을 거치며 크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시즌, 왓챠 5개사로 정립되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들어서며 다시금 OTT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CJ의 티빙이 KT의 시즌을 합병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국산 OTT 중 1위 규모인 웨이브를 제칠 것으로 점쳐지며, 왓챠 또한 매각될지도 모를 상황이기 때문이다.

각자 투자금을 끌어올 모기업이 존재한 네 개사 OTT서비스(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시즌)와는 달리 왓챠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자체 성장하였기에 독창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뒷배가 없다는 큰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전세계적인 OTT업계의 불황에 따라 왓챠가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렵다고 판단된 것이다.

왓챠 매각설은 1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pre-Initail Public Offering)에 나섰지만,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이후 불거졌다. 실제로 왓챠의 가입자 수 규모는 토종 OTT 중 꼴찌 수준이며, 규모가 클수록 경쟁력을 가지는 OTT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또한 부진한 편이다.

이에 왓챠는 현재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추진중인 왓챠 2.0 프로젝트도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왓챠는 지분매각, M&A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모색중인 것으로 밝혔다.

만일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티빙과 시즌의 합병으로 2위로 뒤쳐지게 될 웨이브가 유력한 구매자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리디가 경쟁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리디는 이전에도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을 합병한 경험이 있으며, 프리IPO에 나설 성장동력을 구하기 위해 왓챠 합병에도 힘쓸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된바 있다.

 

OTT업계, 어떻게 살아남나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OTT업계가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오롯이 황금알을 낳는 흑자 산업은 아니다.

단순히 외부 콘텐츠를 수입해오는 것은 물론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야만 경쟁력을 얻을 수 있기에 OTT서비스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엄청난 투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지난해 기준 웨이브는 558억원, 티빙은 762억원, 왓챠는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겪은바 있다.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코로나 특수로 인한 단물이 빠져가고, 관련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외자 OTT 넷플릭스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산 OTT로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에 국산 OTT 업계 지원과 한류 콘텐츠의 활성화를 위해 문체부 박보균 장관 주도 하에 관계자들과 지난 3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OTT 특화 콘텐츠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확대, 국내 OTT 해외진출 지원,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정책금융 확대, 해외진출용 콘텐츠 재제작 지원 확대, OTT 콘텐츠 자체 등급분류제도의 도입 등을 요청하였다.

정부는 이들의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는 OTT콘텐츠 제작에 대한 제작비 세액공제를 적용할 예정이며, OTT 콘텐츠 자체등급분류제도를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규모는 116억원인데, 내년에 드라마 자금 400억원과 콘텐츠 지식재산권 정책금융과 더불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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