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BSI 전망치 96.3을 기록했다.
BSI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을 경우 전월 대비 경기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최근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전망치가 3개월 이상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지난 2018년 5월부터 2년 9개월간) 이후 16개월 만이다.
전경련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주요국의 경기 부진 등 대내외적인 경제불안이 겹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BSI 전망치를 보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제조업(93.6), 비제조업(99.3)이 동시에 부진했다.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 부문은 내수(102.2), 투자(102.5), 고용(107.4) 등이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인 부문은 수출(97.8), 자금사정(96.6), 채산성(95.7) 등이었다. 수출(97.8)도 물가급등에 따른 주요 선진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4월부터 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또한 채산성(95.7)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원가가 오르며 생긴 수익성 악화에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자금사정(96.6)도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회사채 이자율 상승하며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물가급등,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에 따른 금융비용의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세부담 완화, 주요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후진적인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등 기업경영에 활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