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조, 속도, 발음. 꼭 신경써야할 스피치 3요소! [정경호의 설득면접](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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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조, 속도, 발음. 꼭 신경써야할 스피치 3요소! [정경호의 설득면접](23)
  • 뉴스앤잡
  • 승인 2022.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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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에 찬 어조와 억양

목소리의 높낮이와 강약도 의사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흥분할 때를 떠올려보라. 목소리 톤이 자신도 모르게 높아지면서 새된 소리가 나온다. 이런 목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듣기 안 좋을 뿐 아니라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다.

대개의 경우 낮은 어조의 목소리가 신뢰감을 주고 내용 전달이 잘 된다고 한다. 앞서 말한 목소리가 좋은 연예인의 경우도 대개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낮은 어조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편하다.

 

하지만 말에도 리듬이라는 것이 있다. 때에 따라서 강하게 강조해야 하는 부분도 생긴다. 웅변가나 연설가들의 연설을 떠올려보라. 핵심적인 상황에서는 조금 어조를 높여 강조하기도 하고, 주려는 메시지에 따라 목소리의 톤, 말의 빠르기와 강약을 조절한다. 실제로 낮은 어조로 천천히 말하는 것은 설득에 유리하고, 높은 어조로 약간 빠르게 말하는 것은 어필이나 의견 관철에 유리하다고 한다.

실제 말에도 리듬이라는 게 있다. 우리는 늘 같은 톤의 목소리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목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고 말의 빠르기가 달라지지 않든가? 최근 모 생명보험의 광고를 보면 낮은 어조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막판에 높고 경쾌한 어조로 바꾸어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이런 리듬감이 좀 더 핵심에 집중하게 만든다.

 

면접에 있어서도 내용에 따라 목소리의 높낮이와 강약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핵심 내용을 강조하거나 긴박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살짝 목소리 톤을 높여 강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반대로 사고를 완결 짓고 마무리 지을 때에는 차분한 어조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리듬감 있는 속도

 

우리는 말하는 속도에 맞추어 상대방의 성격을 유추해내곤 한다. 말이 빠른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흥분을 잘하며, 말이 느린 사람은 사려 깊고 느긋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말의 빠르기는 사람의 성격과 감정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흥분할 경우 말이 빨라지고, 당황할 경우 더듬거리면서 쉽게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런데 반대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누군가의 열정적인 연설을 생각해보라. 말의 속도가 좀 빠르지 않던가? 만사가 귀찮은 사람의 말 빠르기는 어떠하던가? 느릿느릿, 맥없이 축축 처지는 느낌이 들지 않던가? 결국 말의 속도는 말하는 사람의 삶의 태도와도 연관되어 있다.

 

훌륭한 웅변가는 말의 속도를 조절해서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며 청중을 휘어잡는다. 클라이막스로 치닫을 때에는 빠르고 강하게, 생각할 여유를 줄 때에는 천천히 부드럽게. 그런 속도를 통해 청중은 연설의 핵심을 빠르게 이해하고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게 된다.

면접 때에도 마찬가지다. 내용과 상황에 맞게 말의 속도를 달리해줄 필요가 있다.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

 

영어뿐 아니라 국어도 발음이 중요하다. 아무리 내용이 좋고, 말의 어조와 말 빠르기가 완벽한  발음이 정확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의사전달의 핵심은 바로 ‘내용 전달’이기 때문이다.

우물우물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은 내용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 짜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같이 일하는 데 지장이 없을까'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무엇보다 어떻게 발음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발음을 교정하는 방법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볼펜을 입에 물고 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실제로 아나운서들이 이 방법을 많이 쓴다고 알려져 있다. 볼펜을 입에 물고, 책을 크게 소리 내어 읽는 훈련을 반복해보자. 2주 정도만 꾸준히 연습해도 분명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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