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창욱의 모베훈련법](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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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박창욱의 모베훈련법](9)
  • 뉴스앤잡
  • 승인 2022.04.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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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라는 면접 질문에

 

“이제 면접을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나 질문 있으면 하세요.”

모든 면접의 마지막에 반드시 진행되는 순서이다. 자기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도전한데 대한 감사 차원이나 본인의 궁금함을 해소하라는 고객관리차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준비한 내용 중 말하지 못하면 서운할 것이라 생각되는 것을 쏟아부어보라는 시간이다.

 

면접자 #1 : “…” (어리둥절, 묵묵부답, 눈만 껌벅껌벅)

면접자 #2 : “꼭 합격되어 열심히 일해보고 싶습니다. 회사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면접자 #3 : “오늘 면접 결과는 언제쯤 알게 됩니까?”

면접자 #4 : “최근에 직원들에게 유학을 보내준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3년정도 열심히 일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면접자 #5 : “회사의 마케팅 정책을 알고 싶습니다.”

 

질문하라는 질문이다. 답변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취준생은 많이 당황한다. 취업을 준비하며 기출문제를 공부하다가, 선배 경험자들을 통해 이런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말 막막하고 당황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위의 답변으로 보았을 때 누구에게 호감이 가는가? 내가 CEO, 인사부장이라 가정하고 판단해 보자. 보다 나은, 보다 좋은(More than, Better than) 답일까?

 

‘보다’의 관점에서 판단

1번, 2번, 3번 모두 고만고만하다. 굳이 따지면 2번이 제일 빠진다. 면접장까지 온 사람의 간절함은 말을 안 해도 다 아는 사실이다. 기업의 기본은 효율이다. 괜한 시간, 괜한 말은 낭비이기 때문에 효율과는 반대로 간다.

3번의 경우는 마치고 나가서 실무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나을 법한 질문이다. 대화는 반드시 격(格)이란 게 있기 때문이기도하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1번의 경우가 낫다고 판단이 된다. 실제로 많은 면접자들은 1번 같이 나타난다. 차라리 “없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되레 좋아 보이기도 한다.

4번의 답은 최악이다. 제사보다 젯밥이 마음이 먼저 가서 있다. 많은 회사들이 정책적으로 유학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 잘하고 미래에 키울 목적이다. 그래서 차장, 부장이후에 해당되는 것이고 물어보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다.

 

면접의 가장 핵심 이슈 … 문제해결 능력이나 노력

마치기 직전 시간이기에 짧은 문장에 긍정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 회사에 대한 관심, 문제의식, 문제해결 의지 등의 지식적인 면에 더하여 적극성, 성실함, 끈기, 실행력 등의 태도적인 측면도 반영되면 좋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나 면접 질문으로 상당 시간을 보내서 파악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5번의 경우가 그럴싸해 보인다.

그런데 그것도 잘 보면 본인이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왔다고 평가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뿐만 아니라 면접관이 답을 하자면 말이 길어질 질문이기도 하다. 다음 면접자 대기자들과 당일 면접 소요시간이 많았다면 낭패스럽게 된다.

가끔씩은 면접위원장인 사장께서 바로 옆에 있는 면접관인 마케팅담당 임원에게 답해 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임원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고 질문한 사람의 평가가 나쁘게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답변은 어떨까?

면접자 #6 : “우리 회사 제품을 구입하여 써보았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나온다고 들었는 데 언제쯤인지 알 수 있습니까? “

위에서 말한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는 질문이다. 소비자 입장,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 답변도 비교적 단답형으로 간단하지 않겠는가? 모베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이 면접보는 사람이 중요하다

이 경우에 좋은 답변으로 인정받을 만한 요령, 즉 질문 생산법은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다. 한 가지를 더하면, 5명이 1개조로 면접이 진행중인데 위의 1번이나 2번같이 시작이 되면 다음 답변자들도 비슷하게 이어질 확률이 높다. 반면 5번 같은 답변으로 시작되면 모두가 억지로 질문을 생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가관이다. 면접관 입장에서 보면 안쓰러울 지경이다.

 

다음 질문은?

“마지막으로 반드시 한 가지씩 질문하기 바랍니다.”

무척 면접을 많이 본 노련한 면접관의 질문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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