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에서 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 [신의수의 진로이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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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에서 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 [신의수의 진로이음](4)
  • 뉴스앤잡
  • 승인 2022.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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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산업혁명은 오히려 일자리 증가를 불러왔다는 경험에 의해 4차 산업혁명 또한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신생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직군과 산업분야에서 일자리를 기준으로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21개 OECD 국가 전체 평균으로는 9%의 직업만이 자동화될 것이고, 특히 한국은 이러한 자동화 가능성이 가장 낮은 국가여서 대체될 직업이 6%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았다.

로버트 아킨슨(Robert Atkinson)교수는 “신기술은 생산성 향상, 소득증대, 소비증가로 이어져 결국 2023년까지 최소 5%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츠와 마고(Kats & Margo)는 “새로운 기술 혁신과 함께 인간은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왔으며 장기적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사라진 적이 없다. 다만 전문성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과거 산업혁명과 달리 기술의 진보 속도가 혁명적이고 기술 융합의 범위가 예측 가능하지 않아 인간의 적응에 한계가 있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프레이와 오스본(Frey & Osborne)은 미국 702개 직종을 대상으로 향후 20년 내 현재 직업이 컴퓨터에 의해 대체 될 가능성을 연구했는데 큰 고위험 직종이 전체의 47%이며, 위험도가 하위 1/3로 나타난 직종은 33% 정도라고 하였다.

2016년 다보스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2020년까지 총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신규 기술이 새로 만들어 낼 일자리는 200만개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미(未)자동화 분야를 남겨두지 않고, 훈련을 통한 신기술 흡수도 쉽지 않는 ‘기술 실업(Technological Uemployment)’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프킨(Rifkin)은 노동의 가치가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200년 전의 기계혁명을 통하여 인류의 근육이 발휘했던 노동의 가치는 큰 폭으로 경감되었다. 최근 수 십 년 이내에 이루어졌던 디지털 정보통신의 혁명은 지능적 기계의 출현을 앞당겼다. 이로 인하여 제조업 및 서비스 부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노동력을 직접적으로 필요로 하는 비중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은행이나 관공서 창구에 근무하는 직원 숫자가 점점 감소한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제조업에서도 Smart Factory화 되어 제품을 조립·포장하고 기계를 점검하는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져 직원의 숫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 발전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직업이 얼마나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얼마나 생겨날 것이냐'가 아니고 '변화하는 산업 및 직업의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을 것인가'이다.

1,2차 기계혁명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초기에는 디스토피아(Dystopia)를 초래할 이러한 기계혁명을 멈추기 위해 저항운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가 개발한 기술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았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서비스 산업과 같은 새로운 노동의 영역을 찾았다. 기존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지만, 더 많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인류의 삶은 종합적으로 계속 윤택하게 발전하였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인류가 지혜롭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고용시장의 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고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어떤 직업적 역량을 갖출 것인가'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바람직한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새롭게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직무내용과 숙련의 변화가 일어나고 일하는 방식도 변화한다. 고용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노동시장의 변화가 일어난다.

노동시장의 변화는 미래인재의 조건에 영향을 미친다. 지적도구 활용 및 정보이해와 융합능력, 이질 집단에서의 상호작용과 문제해결 능력, 공감능력, 회복탄력성, 자기주도적 능력, 상상력, 경험, 창의력, 가치판단능력 등이 필요해진다.

교육과 사고의 패러다임도 변화될 필요가 있다.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서적 능력, 상상력, 창의력, 협동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진로교육이 중요해 진다. 지금처럼 교과서와 인터넷에 나오는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개념의 교육은 점점 더 의미가 없어진다. 배우는 과정과 배우는 것을 활용하는 과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 일정 기간만이 아니라 평생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상은 한마디로 ‘창의적 인간’으로 대변할 수 있다. ‘창의적 인재’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결정하며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추구한다. 또한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이타적 인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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