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담은 무엇인가요? 면접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정경호의 설득면접](16)
상태바
성공담은 무엇인가요? 면접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정경호의 설득면접](16)
  • 뉴스앤잡
  • 승인 2021.12.17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에서 모의면접을 진행할 때 학생들에게 공통으로 하는 몇 가지 질문이 있다. 내가 면접관으로서 참여한 실제 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핵심적으로 반드시 질문하던 것들이다.

“당신이 체험한 성공담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은 가장 큰 실패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실패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해주세요.”

사람의 본질적 가치와 됨됨이는 절대 표정만 봐서는, 그리고 유창한 달변만 들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온 면접의 불문율 중 하나가 그 사람의 미래의 모습은 과거를 통해 반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사 채용과 관련한 면접 교육을 받을 때 가장 힘들게 받아들여야 했던 표제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였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개인의 피나는 노력과 계기에 따라서 분명 변할 수 있다. 다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면접과 인재 선발에 있어 그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어쨌건 획일화되고 모범답안이 판을 치는 면접장에서 어떻게 좀 더 내실 있는 인재를 선발할까 면접관들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데, 매력 있게 다가오는 주제가 바로 지원자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다. 즉 어떤 질문에 대답을 했을 때, 단순하게 대답하지 말고,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곁들어 감성적이고 풍부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지루한 표현이나 내키는 대로 주워 섬겨서는 안 된다. 한정된 시간에 핵심적인 사항만 골라 임팩트 있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씨, 본인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네, 제 가장 큰 장점은 책임감입니다. 제가 군대 훈련병 시절에 소대 선임을 맡아 소대원을 이끈 적이 있습니다. 그때 40킬로미터 완전군장 행군을 하게 되었는데, 소대원 세 명이 중도 포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선임으로서 소대원 전원이 행군을 마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도 피곤하고 지쳐 있었지만, 두 사람의 군장을 제가 짊어지고 행군을 끝까지 마치게 했습니다. 저는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고, 맡은 바 역할은 반드시 책임지고 완수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답변을 한 좋은 사례다. 이렇게 본인이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답변한다면, 면접관은 그 사람의 감춰진 이면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솔깃하게 된다. 이야기만큼 재미난 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 또한 ‘스토리’ 때문 아니던가?

그렇다고 질문과 관계도 없는 이야기까지 고주알미주알 섬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핵심적 내용과 관련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상관없는 지루한 이야기까지 면접관이 들어줄 필요도 없으며, 그럴 시간도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