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의 8승은 얼마일까?” 10%만 한눈 파는 정도로 8학기를 보내면? 이라는 질문이다.
대학 때는 큰 차이 없어 보이고 고만고만했던 친구들 사이. 그런데, 8학기를 마치는 졸업시점에 전혀 반대의 위치에 가 있기도 하다. ‘운명, 금수저.흙수저’ 등을 말하며 부모, 사회, 학교를 원망하지만 정작 책임은 본인의 ‘작은 방심’이 누적된 차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 내용을 숫자로, 그래프로 한 번 정리해 본다.
취업, 성공, 합격 누구나 바라는 최고의 단어들이다. 매학기초 마다 시작하며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몇일 지내다 보면 여유, 워라밸, 휴가 등의 유혹적인 단어가 손을 내민다. ‘조금만’이라는 방심이 뭐가 문제되겠냐며 대학생활, 인생의 전반부를 지낸다.
매사에 100%를 다해야 하는 데 작은 방심으로 90%(0.9)의 노력을 하면? 막연한 느낌으로는 80-90%선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43%에 가 있는 것이다. 0.9를 8번 곱하면 0.43밖에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졸업 때 100을 쥔 친구보다 ‘조금 0.1’만 쉬었는 데 월등히 적은 43만 주어지는 위치에 가 있는 것이다.
입학 때의 원대한 꿈과 계획에 ‘작은 방심’이 비집고 들어 온다. 90%만 투입하며 한 학기를 마감한다. 방학을 지나고 새학기가 되면 마음을 다잡는다. 열심히 해 보자며 남다른 계획도 세운다. 그런데 3-4일만 지나면 또 작은 방심이 슬금슬금 살아난다. 또 10%정도만 양보한다. 그런데 출발의 기준은 지난 학기의 90%가 된다. 한 학기동안 별문제 없었기 때문이고, 제대로 평가 받은 자극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학기 또한 81%선의 기준선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나 별일없었다는 안도감이 ‘습관’으로 굳혀지며 72% 선에서 한 학기가 마감된다.
정리하면, 작은 방심으로 100-90%에 해당하는 직선의 1차함수 그래프가 아닌 90% ->81% ->73% -> …… ->43%의 점을 연결하는 곡선의 2차함수 그래프 결과가 남는다. 내 눈에는 시작인 100%, 작은 방심 10%밖에 안 보이지만 8학기가 꼬리를 물며 누적된 43%만 눈에 들어 온다. 원망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더 미궁에 빠진다. 무서운 것은 정작 본인은 그 위치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금액으로 따지만 100%한 친구의 연봉이 4,000만원에 자리 잡으면, 주인공은 1,600만원에 자리 잡는다. 커트라인 점수를 최소화하여 낮게 잡은 50점이 되어도 무조건 불합격이 된다.
그러면 대학생활, 인생의 곡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첫째, 처음부터 어느 경우든 ‘약간의 방심’이라는 틈새를 주면 안 된다.
둘째, 나도 모르게 ‘작은 방심’이 삐집고 들어오면 ‘작은 잔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옛말에 앉으면 기대고 싶고, 기대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고 있으면 종 부리고 싶다’고 했다. 매 순간에 스며드는 작은 방심을 걷어 차야 ‘TEN PERCENT 취업과 미래성공’의 반열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