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선택해서 취업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뉴스앤잡에서는 각각의 직무에 대해 하는 일, 필요 역량과 자질, 채용 시 평가항목 등을 인앤잡 모바일 직무가이드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인문계 전공한 취업준비생들은 입사를 준비하면서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공계와 달리 자신의 전공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직무를 탐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막연한 좌절감에 빠진 채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하나 둘 찾아보던 취준생은 문득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 중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직군을 포착하게 된다. 바로 이윤 창출을 위해 기업이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직군인 <경영지원>이다.

경영지원 직군의 범주 안에서도 수많은 세부 직무가 존재한다. 회계, 구매, 인사, 총무... 이러한 직무 중에서도 경영진의 눈과 귀가 되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핵심적인 직무가 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다루게 될 '경영기획' 직무다.

기업 경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경영기획’

경영기획은 기업이 국내외 비즈니스 환경과 기업의 현재 상황을 전사적으로 파악한 뒤, 객관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하고 전반적인 사업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크게 경영기획의 업무는 ▲경영분석 ▲사업전략 수립 ▲투자관리로 나뉜다.

경영분석은 사업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본 자료를 수집하여, 회사의 모든 경영 성과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업무다. 경영지원 직군 안에 있는 회계, 세무, 자금, 법무 등 다양한 부처들이 생산하는 자료를 토대로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는 일이다.

사업전략 수립은 경영분석에서 파악한 비즈니스적 상황을 토대로 향후 기업의 사업 전개 방향을 제시하는 업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다각적으로 검토될 필요성이 있으며, 사내의 역량 외에도 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한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도 경영기획이 맡는다.

투자관리는 기업의 자금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자료를 분석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업무다. 또한, 이미 집행된 투자 예산의 관리와 타당성 검토도 진행하게 된다.

경영기획으로 입사하기 위해선 "OO학"이 필요

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으로 성장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경영기획을 담당할 인재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사기업부터 공익적 성격을 띠는 공기업까지 거의 모든 기업이 경영기획 직무를 채용한다.

경영기획의 채용과정은 여타 행정직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필기전형의 경우 ‘경영학’과 ‘경제학’ 과목을 출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영기획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전공자 수준의 지식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경제 및 회계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면접전형의 경우 회사마다 요구하는 수준과 지식이 천차만별이지만 해당 기업의 업종,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검증하는 질문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하여 S그룹의 경영기획팀 소속 김현수 과장은 “회사의 주력 산업과 관련하여 핵심 이슈들을 언론 기사, 리포트 등을 통해 세부적으로 정리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국외의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해야 하므로 영어 및 제2외국어 우수자를 우대하며, OA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과 경영 컨설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경영지도사’ 자격 등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통합적 사고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춰야

경영기획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려면 우선 개발, 영업, 재무 등 사업 전 부문에서의 경영 이슈를 파악하고 관리 ·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관련된 사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여 경영진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논리력 및 기획력이 필요하다. 덧붙여 각 부처와의 조율을 담당하는 직무이므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