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기업, 지는 업종 대분석...삼성전자 6358명 증가, IT전자‧서비스 업종 고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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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기업, 지는 업종 대분석...삼성전자 6358명 증가, IT전자‧서비스 업종 고용 확대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1.05.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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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정규직 직원 1만명 줄고, 비정규직 증가
롯데쇼핑‧GS리테일 등 8천개 일자리 축소
유통‧자동차‧조선 등 일자리 각 2천개 이상 사라져...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 수가 지난 1년여 동안 1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은 줄었고 비정규직이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유통업을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되고,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6일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직원 수를 공개한 309곳의 올해 1분기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 직원 수는 114만3018명에서 113만1308명으로 1만1710명(1.0%)이 줄었지만, 비정규직 직원 수는 7만573명에서 7만2527명으로 1954명(2.8%) 늘어났다. 고용의 질도 더 나빠진 것이다.

◆ 업종별 정규직 = 유통업 7.6% 감소, IT와 전기·전자업 2.3% 증가

업종별로는 20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4개 업종의 정규직 직원이 줄었다.

유통회사의 정규직 직원 수가 7938명(7.6%)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조선·기계·설비(-3572명), △자동차·부품(-3193명), △은행(-2843명), △식음료(-1283명), △건설·건자재(-1150명) 등에서도 정규직은 1000명 이상 줄었다. 또한 △통신(-873명) △철강(-811명) △생활용품(-474명) △보험(-408명) △증권(-364명) △상사(-320명) 순으로 정규직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특수를 누린 △IT와 △전기·전자 업종에선 같은 기간 동안 정규직 직원이 5708명(2.3%) 늘었다. 이어 △서비스(3558명) △제약(1352명) △공기업(636명) △운송(603명) △에너지(61명) 업종의 정규직도 확대됐다.

◆ 기업별 정규직 = 롯데쇼핑 2768명 감소, 삼성전자 6358명 증가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은 정규직을 2768명(11%), GS리테일은 2678명(31%)을 줄였다. △두산(-1366명), △현대자동차(-1303명), △국민은행(-1254명), △LG전자(-1227명) 등에서도 정규 직원이 1000명 넘게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가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정규 직원 수는 조사 기간 동안 6358명(6.1%)이 늘어 3월 말 11만963명이 됐다. 코웨이(1703명), SK하이닉스(884명), 삼성바이오로직스(777명), 엔씨소프트(645명), 네이버(617명), 대한항공(571명), 씨젠(436명) 등도 정규직을 늘렸다.

◆ 매출 = IT전기전자, 공기업, 에너지 증가, 건설 및 건자재, 보험, 석유화학, 은행 축소

코로나19로 인해 엇갈린 기업 실적이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이 증가한 6개 업종 중 △IT전기전자 △공기업 △에너지 △운송 △제약업종의 매출은 최근 1년 새 증가한 반면 고용 감소업종 14개 업종 중 △건설 및 건자재 △보험 △석유화학 △은행 △증권업종은 매출도 축소됐다.

◆ 대기업 투자 =  설비투자액 감소, 연구개발 증가

대기업은 최근 1년 설비투자액(유·무형자산취득액)을 줄인 반면 연구개발(R&D)투자를 늘리며 신기술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 총액은 35조7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조9604억원보다 0.7%(2505억원) 감소했고, 같은 기간 R&D투자액은 12조6033억원에서 12조7909억원으로 1.5%(187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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