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상 자소서를 쓰려고 하면, 이전에 했던 경험이 떠오르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기억이 잘 날까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이다. 우리는 머릿 속에 기억하고 잘 정리해놓지 않으면 떠올리기 쉽지 않다. 하물며 상대 질문의 의도까지 파악해서 말해야 한다면 경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표현하기 쉽지 않다. 가시적인 형태로, 즉 다음과 같은 Matrix로 정리해야 한다.

기업이 당신의 경험을 왜 물어볼까? 지원한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경험을 묻는다는 것은 단편적으로 나를 알아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역량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췄는지 평가한다는 뜻이다. 단순하게 접근해선 안 된다. 이러한 개념과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준비하는 사람이 결국 면접도 잘 본다. 따라서 경험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부터 경험을 제대로 바라보며 정리해야 한다.


경험을 정리할 때는 위와 같이 키워드 중심으로 경험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발휘 역량’이다. 결국 경험을 통해서 어필해야 하는 것은 역량이기 때문에, 역량 관점으로 정리해야 한다. 앞서 ‘Experience. 경험을 바라보는 역량’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해당 역량의 정의와 필요한 행동, 태도 등을 이해하고, 자신이 경험한 과정에 이러한 정보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 고민해보고, 경험을 떠올려 최대한 많이 포함되도록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의사소통을 잘하는 행동을 경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행동 키워드를 추가해서 작성하면 좋다. ‘결과’는 가능하면 정량적인 수치로, 이전Before과 이후After로, 혹은 타인의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좋다.
경험 Matrix는 엑셀 프로그램으로 칸을 나누어 작성하면 쉽다. 혹은 노트에 작성해도 된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자신의 대학생활을 떠올리며 작성해보자. 실제로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 졸업 학년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정리해서 보면 다르다. 그렇기에 정리가 중요하다. 가시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글을 구성하기 어렵다. 이렇게 정리해두면 나중에 면접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