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언택트 서비스의 확대로 가장 수혜를 입은 직종은 개발직군이다.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며 비대면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비대면 서비스도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IT 개발 및 관리에 대한 인력 충원은 기업들의 최우선과제가 되었다.

개발직군 관련 전공자들은 물론이고 비전공자들도 개발직 채용 물결에 몸을 싣기 위해 코딩을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개발자가 3D업종으로 취급받으며 업무강도에 비해 대우받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지금부터 개발자 전성시대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그 특징을 짚어보도록 하자.

 

 

개발자 전성시대

개발직군에 대한 채용 소식은 끊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라인산하 법인들(라인플러스, 라인비즈플러스, 라인넥스트 등)은 오는 21일까지 두자릿수 규모의 금융, 전자상거래, NFT 등 글로벌 서비스 개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개발자를 공채중에 있다.

이외에도 우아한형제들, 쏘카를 비롯하여 수많은 기업들에서 전분야에 걸친 개발직군 모집에 진행중에 있다.

 

 

IT업계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도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 당근, 토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모 커뮤니티에서 유래한 상위권 IT기업들의 준말이다. 이들 IT기업들은 높은 연봉과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 타기업들의 귀감이 되는 사내복지로 인해 꿈의 직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1년 만근시 독일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식을 증여, 근속 2년 조건으로 기본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지급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만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휴가와 휴가비 200만원 지원을 제공한다.

이외의 여러 IT기업에서 숙련된 개발자를 불러들이고, 또 붙잡아두기 위해 스톡옵션, 사이닝 보너스 지급 등의 혜택을 약속하고 있다.

기업들의 개발자 지원은 곧 쓸만한 개발인력이 귀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때문에 개발직군 양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뜨거운 편이다.

대표적으로 우아한형제들은 만성적인 개발자 부족현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실무역량 프로그램 우테코(우아한 테크코스)를 개설하였다.

 

 

정부도 IT인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웹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SW 엔지니어 트랙’을 오는 4월부터 16주간 운영할 계획을 밝히고 오는 13일까지 지원자를 모집중에 있다.

김해시는 글로벌 IT기업 NHN과 협력하여 전국 최초로 NHN아카데미 경남캠퍼스를 건설하였다. 현재 7개월 과정의 웹서비스/서비스 기획 교육과정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9월 2기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개발자 전성시대의 이면

개발자들의 노고가 인정받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모두가 현재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업이 숙련 개발자를 붙잡아 둘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회사 등 성장 중에 있거나 유용할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기업체는 높아져가는 개발자의 연봉을 보장할 수 없는 곳이 많다.

높아져만 가는 IT 서비스 수요가 숙련 개발자의 공급을 초월하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때문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회사의 개발인력 연봉에 대한 정부의 인건비 지원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개발자 인력 공급과 함께 벤처기업의 인건비 지원을 동시에 겨냥한 '2022년 벤처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2000명 규모의 교육생들은 훈련비 지원, 월 30만원 내외의 취업장려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해당 프로그램의 교육생을 채용한 벤처기업은 청년일자리 도약 장려금 신청을 통해 신규채용 1명당 최대 12개월간 월 80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