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취업 성공기] 현대엔지니어링 화학플랜트 설계 - 스펙을 쌓을 때도 스토리를 먼저 생각하자!
상태바
[생생 취업 성공기] 현대엔지니어링 화학플랜트 설계 - 스펙을 쌓을 때도 스토리를 먼저 생각하자!
  • 김현택 기자
  • 승인 2021.11.10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일단 목표 기업에 합격한 선배들의 합격후기를 찾는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취업에 성공했는지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앤잡에서는 [생생 취업 성공기]를 통해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의 최신 취업 성공기를 전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현대엔지니어링에는 화공플랜트 설계 직무로 지원해서 현재 근무 중인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항상 ‘너만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먼저 생각해봐’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이번 후기에서도 제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떤 의도로 스펙이나 대외활동을 했는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Q. 공학계열은 높은 스펙, 우수한 연구실적, 대외활동 실적 등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강조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신입 채용시장은 서로가 모두 경쟁상대이므로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우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객관적인 증명할 수 있는 지표는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거치면서 저학년 때 높은 학점, 많은 공모전을 목표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지표 역시도 취업 과정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설득하기 위한 스토리의 소재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지금까지 이뤄놓은 가시적인 성과가 많다면 당연히 인사담당자도 호의적으로 해당 지원자를 바라볼 것입니다. 반대로 학점도 낮고 자격증이나 대외활동이 없다면, 서류전형부터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이 지원자가 우리 기업에 정말 어울리는 인재인가?’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검증 과정에서 특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면접에서도 자기 역량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전달하기만 한다면 기업은 해당 인재를 채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취업 막바지에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스펙을 더 올리기보다는 제가 가진 역량을 중심으로 어떻게 인사담당자를 설득해야 할까, 어떤 스토리라인을 짜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실제로 입사지원을 한 기업들 대부분에서 최종합격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Q.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 면접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대개 취준생들은 시쳇말로 ‘스펙 아니면 말빨’이라는 느낌, 즉 이원론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도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평균 이상의 스펙은 갖춰야 합니다. 특별한 대외활동이 있다면 낮은 학점을 대체할 수 있는 스토리로 어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학점이 낮고 자격증이 부족하다면 인사담당자는 해당 지원자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새내기라면 적어도 3.5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최대한 기사 자격증을 많이 따서 가산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Q. 건설 직종 중 화학플랜트 설계 직무로 지원하셨는데, 어떤 스토리를 준비하셨나요?

저는 화학공학과로서 최대한 공모전을 많이 도전했고, 매번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대상까지는 아니어도 준우승이나 최우수상을 받은 이력이 있고, 논문을 학회에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학점도 최우수는 아니어도 상위 20%에는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높게 유지했어요. 미리 3학년부터 기사자격증을 준비해서 4학년 취업시즌에는 바로 화공기사에 응시하고 한번에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취업 시즌에는 ‘전공역량 측면에서 준비된 인재’라고 보이기 위해 스토리를 구성했고, 취업준비를 할 때는 기존의 스펙 쌓기는 일체 하지 않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Q. 현대엔지니어링의 채용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대기업 채용과정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면접전형’으로 진행됩니다. 면접 유형 중 PT면접과 영어면접이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영어면접은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우므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필수요건 중에 공인영어성적이 있는데, 토익이 아닌 오픽이나 토익스피킹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영어면접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Q. 서류전형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내 경험을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원동기나 위기 극복, 장단점 등을 작성할 때는 필연적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풀어내게 됩니다. 이때, 지금까지의 경험을 최대한 많이 적어내려는 노력보다는 앞서 강조했듯 인상적인 스토리를 구성해야 합니다. 회사의 아이덴티티에 맞는 주요 경험을 추려내고, 이를 토대로 회사가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업 분석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화학플랜트 사업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고, 나의 경험을 토대로 충분히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Q. 인적성검사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다른 대기업에 비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인적성검사는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식은 언어, 수리, 추리 등 일반적으로 인적성검사에서 나오는 유형과 대동소이합니다. 구체적인 준비방법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적성검사를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푸는 친구들도 있는 한편, 추리나 언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취업준비 전에 한번 모의고사를 응시해보고,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미리 문제집이나 대학에서 준비하는 인적성검사 특강으로 준비해두면 됩니다.

Q. 면접전형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면접은 실무면접, 인성면접, PT면접, 영어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실무면접은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질문이 이어지며,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질문도 나옵니다. 따라서 기업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며, 사전에 기초적인 전공 지식은 암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성면접은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로 그 사람의 경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임기응변이나 지원자의 진심을 파악하기 위해 돌발질문도 나오므로 ‘나를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사전에 정리해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T면접은 특정한 주제를 주고, 준비 시간 내에 PT를 준비하여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주제에 대한 의견이 포함되어야 하므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바탕 이론이나 자료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며, 시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합니다.

영어면접은 간단한 일상대화와 특정 상황이 주어지면 영어로 대답하는 등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토익 대신 오픽이나 토익스피킹을 준비하면서 미리 정리해둔다면 생각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또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취업에 성공한 배경에는 ‘스펙은 높을수록 좋지만, 너무 스펙에 매달리지 말자’고 결론을 낸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평균 이상의 스펙을 갖췄는데도 인턴 채용조차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단순히 스펙을 높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정말 제대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한 결과가 바로 경험 정리와 스토리였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주위에서 “스펙이 부족한 거 아니야?”, “영어 성적이 경쟁력이 있으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같은 조언이 들어오고는 합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가진 역량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갖춘 경험과 스펙을 토대로 지원하는 기업에 맞춰 내가 매력적인 인재라는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