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500여 명 취업 프로그램 좋아요, 꾹꾹!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지원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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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500여 명 취업 프로그램 좋아요, 꾹꾹!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지원처장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1.11.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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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1위로 고공행진 중인 전주비전대학교! 2020 교육부 발표 전국 전문대학 ‘나’군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공무원·공사·대기업·관공서 1,32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전주비전대학교는 자율개선대학 취업률 5년 연속 최상위권 대학이다.

전국비전대학교 취업지원처는 진로심리상담센터와 취업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진로부터 취업까지 체계적으로 학생을 관리한다. 입학부터 취업 그리고 취업 후까지 단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취업지원처의 특징이다.

전주비전대학교 학생들은 입학하면 심리검사와 진로검사를 실시하여, 개별 학생들의 진로 성향을 먼저 파악한다. 학생들의 적성과 재능에 맞게 직업을 찾아주고, 학생의 면접에 교직원과 교수진이 동행하여 취업을 성공시킨다. 그 후 여러 교수님들이 기업에 방문하여 사후 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취업에 적응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지원처장과의 만나, 취업률 1위 달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비전대학교는 졸업생의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2021년 기업채용연계오디션을 진행했다.

한 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 취업지원처!

전주비전대학교는 전공심화를 포함한 재학생이 약 3,500명 정도 된다. 한 해의 취업지원처 프로그램을 중복자 포함해서 듣는 인원이 작년 기준으로 4,500명이었다. 최소한 한 학생이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약 두 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참여했다. 이렇듯 학생들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취업지워처 프로그램에 왜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취업지원처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의 취업시스템 혹은 취업 홈페이지를 핸드폰에 다운로드만 받아도 상품을 준다. 따라서 초기에 학생들이 취업지원처를 한 번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지원처장은 “입학생들이 최소한 하나 이상 자격증을 따고 졸업시키자’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091명의 학생이 한 개 이상의 자격증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각 자격증 직종에 따라 평균 합격률은 다르지만 그중에 681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지원처장은 “입학생들이 최소한 하나 이상 자격증을 따고 졸업시키자’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WIN프로그램, 창업 마인드를 심어주다!

창업 교육의 핵심은 창업 마인드를 일깨워주는 것이다. 전주비전대학교는 윈(WIN)이라는 단계별 창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워밍(Warming) 인큐베이팅(Incubating) 네트워킹(Networking) 3단계로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워밍(Warming), 1단계로 교과목 등을 통해서 창업에 대한 마음을 갖도록 따뜻하게 데펴주는 시간을 갖는다.

인큐베이팅(Incubating), 2단계로 창업 동아리, 일반 동아리 그다음 창업 실전 동아리 등을 연결시켜주면서 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키워준다.

네트워킹(Networking), 3단계로 외부에 펀드를 연결시켜주거나 협회에서 창업 경진대회를 참여하게 한다. 그 후 교내 창업보육센터 안에 입주한 업체에 취업하게 한다.

박심훈 취업지원처장은 “창업을 경험한 후 취업한 학생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또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 창업교육을 취업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마인드를 강화하는기회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비전대학교 창업동아리는 한 해 평균 7~8건 정도가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실질적인 창업으로 연결한다. 특히 창업 휴학 제도를 운영해서 창업을 충분히 경험하고 남은 학기에 맞춰서 국가고시 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전라북도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EO 중에는 전주비전대학 출신들이 다수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진로처장

지역기업과의 협약, 취업지원 장학금을 주다!

전주비전대학교는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지역기업에 취업하여 지역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지역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인재양성반을 운영한다.  지역기업과 연계한 지역인재 장학금 제도가 있어서 학생들은 활발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주비전대학교는 기업에서 원하는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한 학기정도 학생들을 지도한다. 그 후 자격증과 성적을 갖춘 우수 학생들을 선발하여, 인턴십 과정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고 합격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졸업한 후 지역기업의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은 취업지원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수혜받기도 한다.

전주비전대학교는 취업역량체험 미니박람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을 위한 전폭적인 취업지원

전주비전대학교는 취업지원처 뿐만 아니라 지역 컨설팅 업체, 학과 등에서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처에는 취업지원관이 상주하고 있다. 각 전공별 취업 정보를 검색해서, 많은 학생들이 입사한 기업의 채용정보를 확인한다. 먼저 대기업 채용, 지역 인재 채용, 공무원 채용 등 정보들을 꼼꼼하게 찾아본다. 그 후 채용정보를 다시 전공별로 섹션을 나눠서, 매일 아침마다 해당 학과에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산학협력중점교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산학협력중점교수는 학생들에게 직업기초능력, 취업과 진로, 창업 등을 교육한다. 이러한 교과목 수강 이외에도 학생들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 대비한 맞춤형 취업지도를 교수진에게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 사업 중에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여 누구라도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역에 있는 컨설팅 업체와 연계하여 학과별로 일정 기간을 정해서, 학생들의 취업지도를 외부 업체에서도 실시하도록 한다.

각 학과마다 취업지도위원을 한 분씩 선정해서, 정기적으로 학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사전 심사를 한 후 입사서류와 면접 등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처에 맞는 지원자를 모집하여 기업 인사 담당자와 연결시켜준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에 있는 실시간 구인구직 잡매칭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학생들이 취업지원처를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주비전대학교 박심훈 취업지원처장은 취업 프로그램만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고  전했다.

INTERVIEW

사람을 살리는 상담! 인성교육이 바로 취업교육!

박심훈 취업지원처장

전주비전대학교 취업지원처는 단순히 학생들의 취업 프로그램만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 박심훈 취업지원처장에게 학생들의 상담 사례와 교수진의 지도 사례에 대해 물었다.

▶ 취업지원처에서 기억에 남는 상담사례를 소개부탁드려요.

작년에 있었던 사례인데, 가정환경이 굉장히 불우하고 어렵게 지내는 학생이 입학하게 됐어요. 일단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서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 형이 타 대학 학생이었는데, 우리 대학의 취업지원처 안에 있는 상담센터에 동생과 함께 왔습니다. 형도 자신의 앞가림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동생의 상담을 의뢰한 것이죠.

▶ 상담하면서 어려움이 많았겠네요.

이 학생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한두 번 상담을 하다 그냥 전화기를 꺼버리기도 해서 어렵게 상담을 진행했어요. 당시 이 학생이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서 전문 상담사까지 연결시켜서, 거의 쫓아다니다시피 상담을 진행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20회 상담을 완주했습니다. ‘한 달에 40만 원만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휴대전화비와 교통비를 내야하는데... 난 너무 우울하다. 난 너무 짐이 되는 것 같다.’ 학생이 이런 얘기를 할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 학생과의 상담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미술 치료 등을 병행하며 지속적인 상담을 하고 6개월이 지난 후, 그 학과에서 이 학생이 차석을 했습니다. 차석을 하고 나니까, 이제 본인이 먹구름에서부터 벗어난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지금 그 전공에 맞는 취업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내년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자칫 낙오되거나 혹은 큰 일이 벌어질 뻔한 학생을 잘 인도한 일이 보람이라고 생각되어 뿌듯합니다.

▶ 전주비전대학교의 교수님과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잘 보살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역에서 어려운 학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지방 전문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 속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정보가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움직여서 공부하게끔 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서도 아날로그적 마인드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전주비전대학교는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 전주비전대학교의 교수님들은 어떻게 학생들을 취업지도하고 있나요?

우리 대학 교수님의 상담사례를 말씀드릴게요. 매일 아침 7시 반에 출근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깜지를 받아요. 까맣게 적은 종이, 깜지를 학생들에게 석 장씩 제출하게 합니다. 어찌 보면 고등학교 같기도 하죠. 학생이 산업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매일 아침 이 산업기사에 관련돼서 공부한 용지를 세 장씩 가져와’ 그걸 받아서 다 챙겨놔요. 깜지가 까맣지 않으면 ‘다시 해 와’ 이렇게 지도해요. 고등학교 같기도 하고, 옛날 방법일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취업을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 취업지원처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업지원처는 발로 뛰는 부서로써 학생들의 면접 동행을 하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또 밤늦게까지 데이터 작업을 많이 해서 여러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대학이 취업률 1위를 했다고, 지금의 취업지원처 시스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계속 변화하는 시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함께 일했으면 합니다.

▶ 취업 준비생을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이 취업목표를 정할 때, 급여나 지역 등 근무 조건을 많이 봐요. 하지만 ‘평생 이 일을 한다면, 나는 만족할 것 같다’라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합니다. 당장 들어가서 '일이 힘들다, 급여가 적다'고 그만두는 것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취업에 임했으면 합니다.

[영상 = 박재현 기자, 사진 = 홍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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