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2명 중 1명 "유리천장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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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 2명 중 1명 "유리천장 여전해"
  • 김연정 기자
  • 승인 2019.07.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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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 조직문화', '출산·육아 등 제도적 지원 부족' 원인 꼽아

 

기업과 정부에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고, 다양한 직급에서 성비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의 여성 직장인들은 회사 내에서 유리천장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26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유리천장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 48.1%가 유리천장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26.4%)보다 1.8배 더 높은 수치다.

유리천장을 체감하는 상황으로는 ‘일정 직급 이상 진급이 남성직원보다 어려울 때’(4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동일 연차 남성 직원의 승진이 빨라서’(36.5%), ‘동일 연차 남성 직원의 급여가 더 높아서’(36.1%), ‘핵심 업무가 주로 남성직원에게 할당될 때’(35.2%), ‘인사평가 시 남자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때’(24.9%), ‘상사가 남성 직원을 편애할 때’(19.5%) 등이 있었다.

이러한 유리천장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절반 이상인 51.7%(복수응답)가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 부족’(44.9%),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37%), ‘여성의 능력에 대한 무시 및 편견’(24.9%), ‘여성 스스로의 의지 부족’(24.1%), ‘여성 사회활동에 대한 견제’(15.7%) 등이 있었다.

또, 현 직장에서 본인의 최종 승진 예상 직급도 성별로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부장’(34.7%)이 1위였던 반면, 여성은 ‘대리’(38.5%)를 가장 많이 예상해 승진 직급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특히 임원 승진의 경우, 남성은 22.9%인 반면, 여성은 8.7%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유리천장으로 인해 실제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은 얼마나 될까?

여성 직장인의 33%가 유리천장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자신이 받은 불이익으로 ‘남성 동기보다 적은 연봉’(57.6%,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남성동기가 먼저 승진’(36.3%), ‘직책자 임명에서 누락’(22.4%), ‘주요 프로젝트 등에서 제외’(18.2%) 등의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비교해 직장 내 유리천장에 어떠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차이가 없다’(44.8%),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사회 전반의 유리천장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도 58.7%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해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진급절차’(5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조성’(44.5%),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타파’(37.8%), ‘여성 고위직 진출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30.7%)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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