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를 파악하고 각을 만들어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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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를 파악하고 각을 만들어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31)
  • 뉴스앤잡
  • 승인 2024.01.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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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요? 천만에요. 누구 좀 아는 걸로는 아무 일도 못해요.”

문화콘텐츠 기업 전 대표가 업계 모임에서 자신의 성공비결로 인맥을 꼽은 지인에게 손사래를 쳤다. 전 대표는 다른 경쟁사들이 생각도 못 할 큰 프로젝트를 종종 수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었다. 그가 손을 댔다 하면 기업체와 언론사,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치인들까지 함께 들어와 늘 시끌벅적한 이벤트가 되니 다른 이들이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이 화려한 인맥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아는 사람이라고 도와주고 이러는 법은 없어요. 내가 남을 도와줄지언정, 남이 나를 도와줄 거라 기대해선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하는 거죠?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전 대표에게 물었다.

“움직인다기 보다는, 제안을 하는 거예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그건 어떻게 채워줄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제안하는 거죠. 아무리 힘센 국회의원들이라 해도 애타게 찾는 부분이 있고, 돈 많은 기업인들도 좋아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언론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는 각각 필요로 하는 걸 파악해서 그걸 채워줄 수 있는 주체들끼리 엮어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각을 만드는 겁니다. 물론 그 안에서 저도 도움을 주고 받는 입장으로 들어가고요. 그렇게 하는 거예요. 누구에게 줄을 대서 소개를 받고 한 번 도와달라 이런 식으로는 아무 일도 못 합니다. 도와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의 비결은 간단하게 들렸지만, 실로 파워풀했다. 업계의 그 누구도 심지어 그가 운영하는 기업보다 더 규모가 큰 회사들도, 절대 그처럼 대규모 프로젝트를 멋지게 수행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누군가에게 협력을 요청할 때, 그가 필요로 하는 게 뭔지를 파악해야 해요. 그래서 그걸 내가 채워줄 수 있으면 1:1로 가고, 내가 아니라 다른 조직이 채워줘야 할 것 같으면 그 곳을 끌어들이는 거죠. 대신 그 조직의 니즈는 제가 채우거나 해야 되고요. 결국은 다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이것만 잘 맞추면, 그래서 각만 잘 맞추면, 아무리 큰 조직이라도 끌어들여서 멋진 협업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우리 조직은 작아서 큰 기업과 협력할 수가 없어.”

“나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도움 받기 힘들어.”

“다들 끼리끼리 놀고, 우리 같은 회사는 안 끼워줘.”

사람들은 자주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는 성공하지 못 하는 남자들의 핑계일 뿐이다. 전 대표가 알려준 것처럼, 서로간의 니즈를 잘 파악해서 적절한 각을 그려낼 수 있으면, 누구라도 아주 멋진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다.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익숙해지기만 하면 나의 성장을 크게 이끌어낼 수 있는 귀한 도구가 된다.

 

성공하는 남자는 각을 잘 만든다.

누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니즈를 채워줘야, 판을 키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니즈를 파악하고 각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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