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 히키코모리... 취업 하려면? 2023년도 청소년지도분야 인적자원개발 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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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 히키코모리... 취업 하려면? 2023년도 청소년지도분야 인적자원개발 포럼 성료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3.12.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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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청소년지도분야 인적자원개발 포럼>이 12월 6일 서울역 그랜드센트럴에서 60여 명의 청소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은둔형 외톨이, 학교 폭력, 등교거부 등 청소년의 일탈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청소년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2023년도 청소년지도분야 인적자원개발 포럼>이 12월 6일 서울역 그랜드센트럴에서 60여 명의 청소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상담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와 한국청소년사업총연합회·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지원네트워크에서 후원했다.

이 행사는 청소년 정책의 변화와 확장과정을 주제로, 청소년 지도 분야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미래전략 수립과 청소년 지도 분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손연기 이사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손연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은 학교 폭력 및 은둔·고립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제를 선정했다.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적용할 만한 방안을 찾아보길 기대한다. 이번 포럼이 청소년 지도 분야의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사업총연합회 권준근 회장

이어 한국청소년사업총연합회 권준근 회장은 “학교폭력, 은둔형 외톨이 등 이러한 청소년들의 내면에는 외로움이 존재하고 있다. 외로움은 알코올 중독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포럼이 강연자들의 생생한 사례를 함께 나누며,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소년 분야 전문가 3인이 참여하여 강연했다. ▲대구한의대학교 강영배 교수의 [일본 청소년 정책과제 및 방향] ▲ 홋카이도국립대학 김창진 연구원의 [삿포로시 히키코모리 지원정책]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김승혜 대표의 [한국 학교폭력 예방 및 지원 정책 현황과 방향]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일본 청년, 자발적으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티 조성 

대구한의대학교 강영배 교수

먼저 [일본 청소년 정책과제 및 방향]에 대해 대구한의대학교 강영배 교수가 발표했다. 강 교수는 일본의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 환경에 대해서 “고령화, SNS를 통한 범죄피해, 니트족의 증가 등으로 인해 자살, 등교거부, 따돌림 등 학생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일본의 최대 관심 주제는 ‘청년 니트, 청년 히키코모리, 지방도시 인구소멸과 청년 정착 문제’라고 강 교수는 제시했다. 니트족과 히키코모리의 차이에 대해서 “니트족은 백수를 넘어 취업할 의지를 잃은 사람이고, 히키코모리는 은둔형 외톨이로 자신의 집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이다. 히키코모리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니트족보다 더 심각한 단계”라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강 교수는 “1980년대 10대였던 히키코모리가 2020년대에는 50대가 되었다. 50대 히키코모리가 된 아들을 70대 아버지가 살해하는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고 전하며 “청소년 히키코모리가 장기화되는 현상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일본의 대응방안으로 지역청년지원스테이션을 소개하며,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직장정착 시점까지 지원하는 후생 노동성 위탁지원기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의 지역청년지원스테이션은 대인관계 어려움, 의사소통 곤란, 직무수행 자신감 부족, 면접 공포 등의 취업 애로사항을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여 지원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그는 고민이나 불안을 안고 있는 청년과 지원 단체를 연결하는 포털 사이트로 도쿄도 청소년 응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일본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간단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연결한다”고 강 교수는 전했다.

이외에도 일본의 정책으로 오부세청년회의 사례를 그는 소개했다. 강 교수는 “오부세청년회의는 ‘오부세라는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전국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형 커뮤니티로 활약상이 크다”고 전했다.

 

 안심터 조성, 당사자 모임과 학부모 모임으로 사회 참여 

홋카이도국립대학 김창진 연구원

홋카이도국립대학 김창진 연구원은 [삿포로시 히키코모리 지원정책]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히키코모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가족 이외 사람과의 교류가 없는 상태, 취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취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등 이러한 3가지의 상태의 교집합이 히키코모리의 상태”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창진 연구원은 “히키코모리 당사자는 취업이나 취학을 못했기 때문에 방에 틀어박혀 지내게 된 상태로 바뀌게 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히키코모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이나 취학을 통해 사회적 참가가 있는 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우수 사례로 삿포로시의 히키코모리 지원센터에 대해서 소개했다. “삿포로시 히키코모리 지원체계는 취학, 취업, 교육기관을 아우르는 지원체계이다. 집이나 학교에 가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제3의 공간인 안심터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심터에는 당사자 모임과 가족 모임이 있다.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서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창진 연구원은 당사자 모임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당사자들이 자신의 사례를 워크시트에 작성하면서,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학교 폭력, 존중하고 배려하는 전략 필요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김승혜 대표

[한국 학교폭력 예방 및 지원 정책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김승혜 대표가 강의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학교폭력은 언어폭력이 늘어나고, 피해 연령이 초등학생으로 내려가는 추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이버 폭력과 오프라인 폭력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치유를 위한 지역사회의 멘토링이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장난이었어요.’라고 말하고, 피해자가 자주 듣는 말은 ‘장난인데,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는 말이다.”라고 전하며, “학교폭력은 특정 학생이 아니라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승혜 대표는 1983년의 중학생과 2023년의 중학생에 대해서 비교했다. “1983년 중학생은 신체적으로는 작았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되었다. 덜 유해한 환경 속에서 일탈의 기회는 적었고 사회 안전망은 강했다. 반면 2023년 중학생은 신체적·지식적으로 우월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유해한 환경 속에서 일탈의 기회는 많고, 사회 안전망은 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소년 폭력은 어른들과의 비행이나 범죄와 다르게 보고 해결 방안도 달라야 한다”고 전하며,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핵심은 청소년 현장과 교육현장과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는 전문적이고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김 대표는 “폭력 위기 상황에 놓친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관심과 인정, 행동의 일관성이다. 각 개인의 강점과 존중하고 배려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의 해체와 조력자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서, 청소년 지도자는 필요한 자원을 연결해서 청소년이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그는 언급했다.

 

이번 포럼 영상은 상ISC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ISC-es8h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담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상담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오수현 사무총장

한편 이번 포럼을 주최한 상담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의 오수현 사무총장은 상담 ISC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수현 사무총장은 “상담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산업별 협·단체, 기업, 근로자단체 등이 모인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직업상담서비스, 청소년지도, 심리상담 등의 산업을 분석한다”고 전했다.

또한 상담ISC 소관분야의 직무역량체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상담 ISC의 주요 역할로 “HR관련 논의의 장 마련, NCS개발·보완 의사결정, 고용·노동관련 이슈 분석, 인력문제 조사·분석, 주요 이슈에 대한 산업계 공유·확산, 노사파트너십 구축 및 활용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사진 = 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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