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60% "중소기업 취업 고려한다!"...중소기업 정보 여전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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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60% "중소기업 취업 고려한다!"...중소기업 정보 여전히 부족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3.12.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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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2023 청년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 발표

조사에 응한 청년 구직자 가운데 64.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희망 직종 빠른 취업 가능’(64.9%)과 ‘직주 근접성 높음’(34.0%), ‘빠른 진급 및 업무 성장 가능성’(24.5%) 등이 이유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가 이뤄졌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낮은 연봉수준’(55.3%)과 ‘근로문화가 좋지 않음’(29.5%), ‘고용 불안정 우려’(28.4%)를 이유로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희망 또는 기피 응답률이 전년도 조사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에 관한 인식에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구직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없는 구직자는 절반 이상(50.9%)을 차지했다.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28.5%)는 이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활용 경험 없음’의 응답률(77.3%)이 ‘활용 경험 있음’ 응답률(22.7%)보다 3.4배 높게 나타났다.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조건에 맞는 지원 정책이 없어서’(37.6%) 또는 ‘청년취업지원정책·서비스 시행을 알지 못해서’(30.7%)라는 답변의 비율이 높았다.

청년 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희망하는 일자리의 정보 획득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청년 구직자 63.8%가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청년 구직자의 구직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기업정보 입수’(29.4%)와 ‘채용정보 획득’(20.6%)이 꼽힌 만큼,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구인기업의 제공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채용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채용정보사이트(60.7%)다. 이어 기업 홈페이지(42.7%)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36.5%)와 교내 취업지원센터(33.8%)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학력이 고졸인 청년 구직자는 모든 정보 취득경로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았다. 취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에 맞춰 편성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기중앙회는 구직 지원 프로그램과 일자리 정책의 활용률이 낮은 만큼, 학력별·계층별 청년구직자의 현황을 분석해 세분화된 지원정책 제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방안 또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청년구직자의 학력과 선호 직무에 따라 맞춤형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본회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해 워크넷·잡코리아·사람인 등 채용사이트와의 연계로 한눈에 구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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