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계속 고용”, 이 기업의 성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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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계속 고용”, 이 기업의 성장 비결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3.1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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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고용 우수기업 11개사의 사례를 담은 우수기업 사례집 발간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중장년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현장의 이야기를 모아, 11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한 「중장년 고용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번 우수기업 사례집은 제조업, 건설업, 보건업, 운수업 등 여러 업종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중장년 인력활용 우수사례를 수록했다.

KT는 20년 넘게 장기근속 후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 60세 정년퇴직 후 2년간 직무와 근무지를 유지하며 기술과 비결을 전수하는 ‘시니어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매년 정년퇴직자의 15%를 재고용한다. 또한, 50세 이상 직원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내일설계휴직제도’는 최대 4년간 휴직하며 자격증이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제도로, 교육비뿐 아니라 최대 1년 6개월간 기본급 100%를 지급한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의 전직 준비를 지원하는 KT전직지원센터는 전직교육 프로그램 참여율이 평균 90%로 만족도가 높고, 퇴직 후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장 경험과 기술 전문성이 특히 중요한 건설업 기업으로, 중장년 건설명장의 숙련기술과 비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년은 60세이나 해외현장 근로자 중 70세도 있을 정도로 본인이 희망하는 만큼 재고용을 통해 계속 근로할 수 있고, 10대 건설사 중 최초로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해오고 있다. 중장년 근로자가 많은 특성상 중장년과 청년이 서로 같은 동료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직원 직급을 ‘프로’라는 한 직책으로 통일하고 담당 업무를 세분화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3년간 경력직 채용 중 12%가 중장년일 정도로 숙련된 중장년 인력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에도 3년간 재고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고용자 중 일부는 다음 세대에게 숙련 기술을 전수하는 사내 기술교육원의 전문교수로 임용하기도 했다.

한국정보기술단은 정보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점검하는 감리 전문 중소기업으로,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프로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까지든 일할 수 있다. 업무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고, 기업 이익을 성과평가를 통해 단체 및 개인 성과급으로 분배받을 수 있는 미래성과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원버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직원 80%가 중장년이다. 중장년 직원의 ‘안전운행’을 위해 보건관리자가 직원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고, 버스 운행시간을 비교적 여유롭게 편성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위 사례들을 비롯해 총 11편의 우수기업 사례를 책자와 다양한 콘텐츠(카드뉴스, 영상 등)로 제작하여 누리집(www.moel.go.kr), 중장년 워크넷(www.work.go.kr/senior),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기업이 공유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임영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이번 우수기업 사례집을 통해 고령 인력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장년 고용 친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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