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둔근(運鈍根)[허재완의 시선](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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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둔근(運鈍根)[허재완의 시선](8)
  • 뉴스앤잡
  • 승인 2023.11.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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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둔근(運鈍根)

故 삼성그룹 이병철회장께서 생전에 즐겨 말하던 문구이다,

"운"을 잘 타야 하며, "때"를 잘 만나야 하고,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그리고 운을 잘 타려면 행운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일종의 "둔"한 맛이 있어야 한다. 운이 트일 때까지 버텨내는 끈기와 "근"성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사회적 경험을 하면 할수록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럴수록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과 같은 문구를 통해 단비와 같은 공감을 갖게 된다.

단순히 끈기와 행운에 대한 교훈적인 의미로써 아닌 살아온 삶의 궤적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면서 문구들이 더욱 마음속에 와닿게 되기 때문이다.

점점 어려워지는 내수경기와 끊임없이 올라가는 물가 그리고 잡히지 않는 금리 등 결코 녹록치 않은 외부적 상황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를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후손으로서 의무이자 몫이라고 본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면서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방향과 전략을 꿈꾸는 것처럼 한치 앞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慧眼)을 갖추고자 할 것이다.

이제 남은 달력이 한 장을 통해 어느덧 겨울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운둔근(運鈍根)을 통해 항상 준비하는 자세 그리고 우직하게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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