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로필 사진, 이력서에 써도 될까요? [김지양의 매력브랜딩](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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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프로필 사진, 이력서에 써도 될까요? [김지양의 매력브랜딩](10)
  • 뉴스앤잡
  • 승인 2023.08.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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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편집 소프트웨어에서도 AI를 이용한 기능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서 인기가 높은 AI 프로필 사진처럼 이제는 손쉽게 사진을 보정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들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만난 MZ 구직자는 "이력서 사진으로 AI 프로필 사진을 사용해도 되나요? 실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요."라고 물어본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 하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완성본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서 인기가 높은 AI 프로필 사진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본인 얼굴 사진을 10~20장을 업데이트하면, 마치 스튜디오에서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듯한 고화질의 프로필 사진을 여러 장을 만들어준다. 올해 5월 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가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는 출시 직후 상반기 기준 이용 건수가 150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 서비스는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24시간 내 프로필 사진 제작은 3300원, 1시간 내는 66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어서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스타일, 배경 등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AI 프로필 사진에 만족한 이용자들은 이력서나 주민등록증 증명사진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들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AI 프로필 사진을 주민등록증에 사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사용할 수 없다’이다. 행정안전부는 AI 프로필 사진을 주민등록증에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등록증 사진은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 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기본적으로 주민등록증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재발급 시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 사진과 비교한 뒤 특장점을 추출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또한, AI 프로필 사진의 남용은 타인의 사진을 이용하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러한 사진이 주민등록증에 사용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규격을 엄격히 적용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력서 사진은 어떨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정확한 규정이 나와 있지는 않지만, 취업 전문가들과 인사담당자들은 AI 프로필 사진의 사용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AI 프로필이나 과도한 보정이 된 사진 등은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도 포토샵 작업을 하지만, AI 프로필 사진은 그보다 과한 보정이 되어 실제 인물과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가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보정 작업을 거친 사진을 제출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 실제 면접 때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공식적인 취업 관련 서류나 신분증 등에는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너무 과장되거나 미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에 이러한 문제와 관련된 법적, 제도적 규제를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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