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채용을 바꿔야 노동시장도 변한다! 2023년 능력중심채용확산 2차 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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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채용을 바꿔야 노동시장도 변한다! 2023년 능력중심채용확산 2차 포럼 성료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3.08.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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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능력중심채용확산 2차 포럼’이 뉴스앤잡 교육센터에서 8월 17일에 열렸다.

‘2023년 능력중심채용확산 2차 포럼’이 뉴스앤잡 교육센터에서 8월 17일에 열렸다. '능력중심채용확산 포럼'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이 주최하고, 뉴스앤잡이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포럼은 능력중심채용확산 방안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인사말(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제1주제 발표 ‘대한민국의 대기업 채용트렌드 분석과 공채 프로세스 실태’(이종구 경희대 교수) ▲제2주제 발표 ‘국내 대표 대기업 및 중견기업 채용실태’(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종합 토론은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상수 LS그룹 부장 ▲박준우 인재경영컨설팅 대표 ▲허재완 풍림화섬 대표 ▲허제인 제인파트너스 대표 ▲최성욱 서강대학교 팀장 ▲이헌준 한신대학교 팀장 ▲김정우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장 ▲정수임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장이 참여해 <대한민국 채용 실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차원에서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을 논하고 있다. 이러한 개혁은 채용을 중심으로 교육이나 노동시장도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채용과 관련하여 논의하는 이 자리를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한다. 앞으로 채용과 관련하여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조 뉴스앤잡 발행인은 "뉴스앤잡은 취업 및 창업 분야의 섹션이 특화된 인터넷 신문으로 창간 4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취업, 창업, 채용 등을 주제로 이러한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서 독자들에게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2023 능력중심채용확산 포럼’은 7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각 회차별 주제로는 ▲1차 포럼 '직무능력중심 채용 동향'(7월) ▲2차 포럼 '대한민국 채용 실태'(8월) ▲3차 포럼 'AI채용'(9월) ▲4차 포럼 '채용 패러다임의 변화'(10월) ▲5차 포럼 '채용 브랜딩'(11월) 등으로 진행 중이다.

 

2023년 능력중심채용확산 2차 포럼에서 전문가들이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발제1 : 대한민국의 대기업 채용 트렌드 분석과 공채 프로세스 실태 

이종구 경희대학교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기업 채용트렌드 분석과 공채 프로세스 실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종구 경희대학교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기업 채용트렌드 분석과 공채 프로세스 실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종구 교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스펙 중심을 지향하던 공채 특징이 2014년부터는 직무 중심의 채용으로 급변하면서 채용시스템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우수 인재선발을 위한 대기업들의 발빠른 행보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종구 교수는 “최근 2020년부터는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파장들이 공채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상황으로 투입된 AI 채용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서류부터 면접까지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용 프로세스도 직무 중심 채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 공채시장에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공채시기와 필기시험 형태 및 자기소개서 뉴 패러다임 그리고 채용 브랜딩 문제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특히 필기전형에 불합격한 지원자에게는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기소개서는 사업계획서로 작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성욱 서강대학교 팀장은 “MZ세대와 코로나 세대의 대표적 현상으로 대변되는 것이 기업서열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중고신입 지원이 일반화되고, 코로나 시대 선배와의 전수가 끊겼다”라고 말하며, “인터넷 세상에서만 정보를 얻다 보니, 기업의 채용브랜딩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가장 본질인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동시에 B2B기업은 저학년부터 학생과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허재완 풍림화섬 대표는 “대기업에서 ‘그룹공채’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서, 그룹 공채보다 계열사 공채 또는 수시·추천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전하며 “특히 업종 불황으로 인력 수요가 줄어든 기업이 ‘소규모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석·박사급 추천채용이 공채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채용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시계방향으로) 최성욱 서강대학교 팀장, 허재완 풍림화섬 대표, 김정우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장, 이헌준 한신대학교 팀장

이헌준 한신대학교 팀장은 “채용의 변화가 코로나로 기폭제가 되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채용 및 수시채용의 증가, 인턴채용의 병행, 경력직 채용 증가, 신규인력 채용 감소,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등을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또한 직무중심으로 채용, 직무역량 검증을 위한 절차 강화(서류, 면접, 코딩 시험 등), 원어민 면접 시행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전략 수립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우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장은 “과거에는 기업의 인사부서가 갑이었다면, 최근에는 인사부서가 을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직무능력중심채용으로 인해 조직문화도 바뀌고 있다. 지금은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또는 성과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사람을 판단하는 조직문화로 변하고 있다. 채용을 논하면서 기업문화의 변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발제2 : 국내 대표 대기업 및 중견기업 채용실태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국내 대표 대기업 및 중견기업 채용실태>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국내 대표 대기업 및 중견기업 채용실태>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요행 연구위원은 "국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수시, 경력직, 비대면 채용 증가 등 채용트렌드 변화를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취업준비생 지원 방안으로는 직무체험 기회 및 실무중심 직업훈련 확대, 국민취업지원제도 프로그램 참여자 중 비전공자 청년의 인턴형 일경험 프로그램 의무화 및 기간 확대 등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시채용 확대로 채용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공공 정보전달체계 역할 재정립과 취업포털‧취업커뮤니티와 연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중소기업 취업의 낙인효과를 없애고 중소기업에서 초기 경력을 형성한 청년이 경력직으로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제도적·사회적 지원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국정과제인 ‘최종 면접자 대상 불합격 사유 자율 피드백 제공’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면접 결과 피드백의 긍정적 기능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상수 LS그룹 부장은 “대기업 경력사원 채용의 경우 조직적합성은 기본이고, 외부 선진 사례를 전파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경력직 지원자에게는 원하는 기업과 업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기업의 당면과제 또는 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외부 선진 사례에 대한 꾸준한 학습과 전달 능력 함양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박준우 인재경영컨설팅 대표는 “AI등 신기술의 적용은 아직까지 신뢰도나 타당도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채용의 공정성에 대한 홍보 등에 있어서는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공정성 홍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공정한 채용기법이 되기 위해서는 AI면접 등 신기술에 대한 효과 분석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채용 불합격에 대한 정보 제공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필요성이 높을 수 있으나,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자칫하면 차별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에 부담이 되어 적정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계방향으로) 김상수 LS그룹 부장, 박준우 인재경영컨설팅 대표, 정수임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장, 허제인 제인파트너스 대표

허제인 제인파트너스 대표는 “신입사원 선발은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많이 본다. 우리 기업에서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다. 기업에 들어오고 싶은 간절함을 평가한다. 기업에 얼마나 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인턴만 5-6번 하는 인턴 사냥꾼이 많다. 대기업에서 채용할 때 중소기업의 일 경험에 대해 가산점을 주도록 하는 형태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정수임 한국산업인력공단 과장은 “포럼에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다. 채용과 관련된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업의 인사부서와 취업준비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채용을 진행할 지 고민하고 있다. 각 기업의 공정채용은 취업준비생, 기업, 대학 등의 다양한 의견이 함께 모여서 이뤄지리라 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은 “대한민국 채용실태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에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포럼을 통해 국내 채용트렌드 및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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