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 구직자 70% 중소기업 취업 의향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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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 구직자 70% 중소기업 취업 의향 보여
  • 권수연 기자
  • 승인 2023.08.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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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70%가 중소기업이라도 취업 의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기보단 대기업이 없는 지역에서 공공기관을 제외하고는 선택의 폭이 넓지않은 데 대한 의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청년구직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공공기관(59.6%), 중견기업(54.6%), 대기업(53.2%)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대기업보다는 중견기업에 대한 선호가 우선시 됐다.

현재 준비 중인 직장에 대한 질문에는 '중견기업(59.4%)'이 '공공기관(55.7%)', '대기업(26.9%)'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게다가 '중소기업(47.5%)'을 준비하고 있다는 비중도 '대기업'과 '공무원(24.7%)'보다도 더 높았다. '중소기업에 취업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69.5%로 조사됐다.

대구상의는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청년구직자들의 취업 눈높이가 과거와 달리 상당부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시기부터 이어진 취업시장 한파와 물가상승, 불경기의 장기화 등의 환경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업무량에 비해 낮은 임금과 복지'(71.8%)의 일자리고, '취업문이 낮아서'(35.9%), '이직을 위한 경력쌓기(34.5%), '낮은 고용안정성(32.3%)' 등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청년층들은 중소기업 일자리가 더 선호되려면 무엇보다 '임금수준 향상(80.2%)'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MZ세대의 키워드처럼 등장하는 '워라벨(61.8%)' 꼽았다.

일자리 지원정책에 대한 질문에서 구직에 상당부분 도움이 된다(70.5%)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실제로 지원사업에 참여해본 경험은 매우 적은 것으로(26.4%)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 찾기가 어렵다(45.3%)'는 이유가 가장 컸다.

대구상의는 지역 청년구직자들의 중견기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점을 주목하면서 일자리 지원정책 가운데 중견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각종 인증 등 자격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자리관련 정책정보가 구직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세밀한 진단 필요하다고 보고, 공급자 중심의 홍보보다 SNS, 유튜브, 온라인강의 등 청년층에서 더 익숙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들이 청년구직자를 직접 찾아가 홍보하고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신공항,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 전기모터 특화단지 등 지역 산업이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는 만큼 관련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우수인력을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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