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미래(긍정 정서) [손병민의 한국형 감정코칭](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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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미래(긍정 정서) [손병민의 한국형 감정코칭](32)
  • 뉴스앤잡
  • 승인 2023.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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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라는 정서’가 있다면 그 정서의 느낌(feeling)을 자신에게 알려주자. 느낌을 통한 메시지는 우리를 행동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기암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결승에서 ‘박상영(펜싱)’ 선수가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다독인 모습처럼 말이다. 이런 정서적 느낌은 당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 것이고, 당신이 바라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데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바라는 정서’, 즉 ‘긍정 정서’는 우리의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게 도와준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점화 효과[priming effect: 시간적으로 먼저 떠오른 개념(단어)이 이후에 제시되는 자극(주변 환경)의 지각(知覺),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라고 한다. 점화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 사회심리학자 존 바그(John Bargh)의 실험이 유명하다. 한 집단의 학생들에게 ‘노인’과 관련된 단어로 함께 수업한 후 그들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학생들은 노인과 비슷한 (천천히 걷기, 안전하게 걷기 등) 행동을 했다고 한다. 개념적 정의가 행동으로 변화되어 보여지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정서카드의 이모티콘을 그릴 때, 해당하는 단어에 집중하면서 그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경험했다. 그리고 아주 잠깐이지만, 그때 느낀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부정적 단어에 집중할 때 누가 말을 걸면 짜증스러운 한숨을 쉬거나 퉁명스러운 말투를 쓴 반면, 긍정적 단어에 집중할 때 말을 걸면 배시시 웃는 모습을 보였다.


‘내 마음의 미래’는 우리 마음에 부정적 정서보다 긍정적 정서를 끌어올리기 위한 에너지 상상 플레이다. 그림은 따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대상의 존재를 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상 플레이는 긍정적 감정을 더 많이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준비물은 그리거나 만들 수 있는 미술도구와 정서카드를 활용했다.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으며, 몇 가지 그림으로 이야기를 통해 그림 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남겼는지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① 정서카드에서 당신이 바라는 감정을 찾는다. ‘바라는 감정’은 과거, 현재, 미래 모두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경험한 정서와 감정에 대한 느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바라는 감정은 과거에도 지금 현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② 선택한 감정의 느낌을 충분히 상상한다. 약 5분 동안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 바라는 감정에 집중해본다. 여기서 정서카드는 키워드의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 카드 뒷면에 나오는 정의와 질문은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③ 상상한 느낌이나 형상을 그림 혹은 여러 예술 활동으로 표현해본다. 나는 주로 만다라, 색연필 드로잉, 크로키를 많이 사용한다.


④ 마지막으로 작품에 제목을 붙이거나 한 줄로 정서를 기록한다.

 

⑤ 작은 전시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전시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미리 전시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 누구나 그렇듯 부담감으로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 혹은 소그룹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의 간단하면서도 진실한 피드백을 통해 ‘마음 알아주기’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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