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입사서류 각 항목에서 무엇을 보고자 할까? 과거에는 ‘무엇을 배워서 알고 있는가?’였는데, 지금은 ‘무엇을 경험하고 할 수 있는가?’이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인사담당자나 기업을 만족시키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할 것

자기소개서 작성 내용을 보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지원자들이 실체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나 같이 “저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고 얘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방식이 통했을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주장을 하는 수많은 지원자 들 중 어떤 사람의 글을 믿어줄 것인가? 만약 여러분이 “저는 대인관계가 원만합니다.”라고 기술한다면 이것은 단순한 
주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저는 대인관계가 원만합니다. 이런 원만한 대인관계와 차별화된 고객만족 서비스를 통해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하루 평균 손님이 30명에서 불과 2개월 만에 50명으로 증가시켰습니다.”라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면 사실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는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사례를 제시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것은 지원직무 또는 전공과 관련된 사례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동아리 활동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 어떻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는가 등에 대한 성공담이다. 왜 그럴까 전공과 관련해서 내세울 만한 활동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활동에 몰입하기보다 다른 곳에 더 흥미를 느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만약 진정으로 본인이 선택한 전공과 직무를 좋아했다면 여러 사람과 팀을 만들어 공모전에 도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자연스럽게 전공 또는 직무와 관련된 활동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특정 기업에 따라서는 전공에 몰입하기보다는 오히려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실적인 부분, 즉 지원자의 현재가치를 집중적으로 본다.

장황하게 기술하지 말 것 

자기소개서 작성 5원칙 중의 2원칙은 ‘장황하게 기술하지 말 것’이다. 

기업에서 인사담당자나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를 읽은 시간을 평균 2~3분이라고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는 기업과 면접관도 드물게 있다. 그런 기업이나 면접관을 만난다면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물리적으로 그럴 시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몇 날 며칠동안 많은 직원들을 동원하여 자기소개서 읽는데 시간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소개를 읽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자기소개는 핵심적인 사항만 발췌하여 간단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할 이야기가 많다고 항변하지 말자.

짧은 지면을 통해 여러분이 하고 싶은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해서 제안서의 내용이 몇 백 페이지까지 가는 경우를 보았는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내용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핵심적인 내용만 담으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어떤 기업은 자기소개서 항목에 몇 자 이내라고 한정을 두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지원동기 800자 이내’, ‘성장과정 1,500자 이내’라고 말이다. 이런 경우에 너무 글자수가 적으면 성의 없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글자수를 다 채운다고 두서없이 장황하게 늘어놓은 글을 다 읽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능한 간략하게 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례를 동시에 한 항목에 담으려하기보다는 면접관을 만족시키는 1~3개의 사례를 잘 구성하는 것이 장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리고’와 같은 연결조사의 남발 없이도 논리적 전개가 되도록 하고 접속사가 많은 장황한 장문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