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손미향의 진로코칭](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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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손미향의 진로코칭](16)
  • 뉴스앤잡
  • 승인 2023.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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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Create하는 시대에 21세기 취업 시크릿은 문제 해결력과 라이프 커리어, 인생 프레임 잡기가 될 것이다. 단순히 이력서를 쓰고 주변 눈치를 보고 직장을 얻기 위한 인턴십을 하며 스킬만 배워서 유명 기업에 들어가라는 말이 아니다. 크리에이티브하게 일해야 하는 4차 산업 시대가 오면 일터는 돈만 버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미션, 소명을 실현하는 장소가 된다. 그러므로 스스로 재능(talent)을 먼저 찾아내어 강점(strength)으로 개발해야 한다.

 

남다른 강점을 장착하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것이다. 성공하면 꼭 “배워서 남 줘라(Come to learn, Work for others)!”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 귀한 재능이 혜택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사용될 때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돕는다면, 나는 그 자체로 의미 있고 가치 있고 자랑스러운 존재일 것이다. 마틴 루터킹 목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고 한다.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말이다. (Life’s most persistent and urgent question is, “What are you doing for others?” Martin Luther King, Jr.)

 

나는 지속적으로 ‘자기 주도적’ 맞춤형 커리어코칭 프로세스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런 자기 주도적 프로세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융합형 인간’이 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융합형 인간은 아마존·구글·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이기도 하다. “자기 성장에 이르는 커리어 개발은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계속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단순히 직장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넘어서, 스스로 하나씩 ‘찐’ 자기의 것을 찾아 도전하고 쌓아나가는 순간 ‘융합형 인재’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조직은 바로 업무에 투입될 사람을 찾고 있기에 준비된 인재는 많은 곳에서 환영받을 것이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등으로 전 세계 기업 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대면, ‘온택트’로 ‘온라인 중심’ 시대가 오면서 세상이 십 년 이상 앞당겨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취업은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언택트에서 콘택트로 우리의 일상이 돌아가고는 있지만,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최소 5년 이상 국내 일자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코로나 이후, 대기업들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규모로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오히려 수시로 경력자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신입사원을 채용해도 일하는 방식을 알고 있는 경력같은 인재를 선호한다. 따라서 대학을 갓 졸업하는 젊은이는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해 부모님도 교수님도 정답을 말해줄 수 없다.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코로나 이후에는 기존의 방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흔히 조직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해보자. 실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치열함’으로 무장하고 자신이 진정 잘하는 것에 기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자기를 위한 투자를 통해 항상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청년들은 워라벨을 외치기 전, 젊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워야 ‘일 맛’을 먼저 알 수 있다.

 

나의 멘티 K는 낯선 문화에 호기심을 갖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는, 성품이 좋은 학생이었다. 그의 실력은 토익 평균 점수대였지만, 남다른 열정과 성장가능성이 있어 해외 취업시장에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특출난 스펙도 없는 취준생이었지만 해외 취업으로 자신의 잠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학창시절에 관심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관심 있는 디자인 분야도 함께 공부했기에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냈다. 그는 이공 계열 지식을 갖춘 ‘융합형 인재’가 되어 성공적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아마존, 구글,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스펙보다는 ‘진짜 실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해 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조직이 오히려 성장의 장이 될 것이다. 4차 산업 시대는 더욱 개인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따라서 기술력의 역량 위에 휴머니티가 더해진 태도와 비전, 그리고 협업만이 기계와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이 된다. 2년간의 팬데믹 기간 후 글로벌화에 대한 강한 저항이 있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필요한 것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글로벌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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