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서 우연한 사건이 주는 긍정적 영향 [신의수의 진로이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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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서 우연한 사건이 주는 긍정적 영향 [신의수의 진로이음](33)
  • 뉴스앤잡
  • 승인 2023.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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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주)제이비컴 대표이사다. 어릴 적 꿈은 군인이었고 교수였고 경찰이었지만 그러한 꿈을 꾸면서 관련대학과 학과에 진학하지 않았다. 학생 운동하는 누나의 영향으로 학부에서는 사회학을 전공했고 대한적십자사라는 첫 직장의 영향으로 석사는 사회복지를, 그리고 현재하고 있는 직업상담의 질적 향상을 위해 박사는 직업학을 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폴 샤르트르(Jean Paul Sartre)는 ‘인생은 B(birth,(출생)와 D(death, 죽음)사이에 C(choice,선택)다', ’우연이 운명을 결정한다‘라고 하였다.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선택의 연속이며 선택은 한 인간의 삶에서 온전히 자신이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우연히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진로에서 우연은 내 삶의 경로를 바꾸어 갔고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을 통해 나의 진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여나갔다. 나만 그런 것일까? 아니다 상담을 하면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도 지금 이 순간 내가 이일을 하게 된 이유는 우연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진로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인가? 아니면 정해진 진로의 흐름에 운명처럼 따라 가는 것인가? 내가 지금 직업학 박사로 살아가는 것은 우연일까? 계획일까? 나는 시시때때로 주어지는 일들에 충실했고, 때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 하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곤 하였다. 가끔은 이런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는 의외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개발이 이루어지는 일도 있고 우연하게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의도적인 발명은 막대한 자금이나 조직, 인력 그리고 오랜 연구시간이 요구되며 성공의 확률도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우연히 발명을 하게 된 경우에는 당연히 그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이나 인력 등이 불필요하고 또한 성공의 확률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의도적인 발명과 우연한 발명 중 어느 것이 더 우수하다든가 또는 돈을 더 많이 벌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연한 계기에 대단한 발명을 한 대표적인 예는 바로 영국의 미생물학자이자 세균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의 페니실린 발명을 들 수 있다. 어떤 병원균에 대하여 실험을 하던 중 실수로 배양기의 뚜껑을 닫지 않아 푸른곰팡이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번식하게 되었는데 푸른곰팡이가 번식하는 곳에는 그 병원균이 접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이상히 여기고 병원균을 푸른곰팡이가 서식하는 곳에 놓아두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병원균이 사멸했다. 여러 가지 실험을 해 본 결과 푸른곰팡이는 병원균에 대하여 항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발명한 것이 바로 페니실린이다.

 

또한 비아그라도 우연한 기회에 발명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원래 협심증치료제로 개발되던 성분인데 임상실험을 하다 보니, 이 성분이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성기의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지속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발견하고 협심증 치료제로서의 개발을 포기하였고, 부작용이 오히려 발기부전환자의 발기부전을 완화시키는 효과로 전환하여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공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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