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진로사정은 행복을 쫓는 것이다. [신의수의 진로이음](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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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진로사정은 행복을 쫓는 것이다. [신의수의 진로이음](26)
  • 뉴스앤잡
  • 승인 2022.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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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사용되는 흥미검사에는 2007년 (사)한국직업상담협회에서 200개의 직업으로 구성하여 개발한 직업카드분류검사가 있다. 직업카드분류검사는 홀랜드(Holland)의 흥미유형을 탐색하고 가치에 대한 주제를 분석함으로써 진로에 대한 태도, 의사결정능력,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 결과를 판정하는 질적 검사도구이다.

또한 1927년 처음으로 흥미측정도구를 개발한 스트롱(Strong)의 직업흥미검사를 기초로 한국심리검사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트롱흥미검사가 있는데 32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직업, 학교교과목, 활동, 사람유형, 특징 등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좋아하는 활동, 관심 있는 직업, 선호하는 분야를 탐색하여 흥미 유형에 적합한 직업 등을 제공하는 직업선호도검사(S형, L형)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개발하여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고용서비스분야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전형적으로 카드분류를 사용한 직업은 다른 직업분류체계를 토대로 활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홀랜드의 성격유형이론에 기초한다.

직업적 흥미가 바로 성격의 한 측면이라는 가정에 기초하여 직업 선택이 바로 성격의 표현이며 어떤 특정 직업의 구성원들은 서로 유사한 성격적 특징과 발달 과정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개인의 직업적 성취, 안정성, 만족도는 그의 성격과 그가 속한 직업(작업)환경간의 일치성의 정도에 좌우된다고 하였다. 성격유형은 현실형(Realistic), 탐구형(Investigative), 예술형(Artistic), 사회형(Social), 진취형(Enterprising, 관습형(Conventional) 등 6가지 유형(RIASEC)으로 구분하였다.

홀랜드 흥미유형에 따라 각 유형의 특성을 살펴보면 현실형은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며 육체적으로 강하고 실제적 방식으로 문제를 다루고, 탐구형은 논리적, 탐구적, 분석적, 지적,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술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정적, 이상주의적, 창조적이며 변화와 다양성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사회형은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는 인간관계 능력이 탁월하고 친절과 관용이 있으며 진취형은 사람을 이끌고 지휘, 지배, 관리하는 일과 그 결과 얻어지는 명예, 인정, 권위에 흥미가 많고 협상에 능하며 언어능력이 탁월하다.

마지막으로 관습형은 정해진 원칙과 계획에 따라 매사에 정확성, 꼼꼼함, 규칙의 준수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흥미유형을 통해 흥미성향을 파악한 후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 주제 파악을 통해 자신의 진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주제 검토하기를 통하여 스스로 자신의 흥미분야를 정리해 볼 수 있는데 흥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취미영역, 독서/공부영역, 지속적 관심영역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취미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나만의 취미나 관심사가 무엇인지? 참여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동호회가 있다면 무엇인지? 등을 돌아본다.

둘째, 독서/공부 영역에서는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으로 즐겨보는 기사나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정보, 최근에 자주 보거나 읽은 영화나 책 등을 적어 본다.

셋째, 지속적 관심 영역은 꼭 해보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 보고 싶은가? 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흥미유형을 좀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한 흥미사정은 진로에 있어서 자기인식을 발전시키거나 직업대안을 규명할 수 있으며 여가선호와 직업선호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직업이나 진로교육상 불만족의 원인을 규명하거나 직업탐색을 조장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미국의 예일 대학에서 1965년부터 20년 동안 예일대와 하버드대 학생 1,500명의 졸업 후 생활을 파악하여 이들이 어떤 기준에 따라 직업을 선택했고 사회생활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재산을 쌓았는지를 추적한 ‘졸업생의 부 증식 현황’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전체 1,500명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1,245명은 좋아하는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으며 나머지 17%(255명)는 보수는 적더라도 좋아하는 일, 꿈과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았다. 그들이 20년 후 졸업생 1500명 가운데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101명이었다.

그런데 돈에 우선순위를 두고 직업을 선택한 사람 중에는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단 한 사람 뿐 이었으며 나머지 100명은 사회에 발을 디딜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택했던 사람들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내가 행복하고자 한다면, 자식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와주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진로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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