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8곳, “공급망 ESG 관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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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0곳 중 8곳, “공급망 ESG 관리 중요하다”
  • 홍예원 기자
  • 승인 2021.10.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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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납품·협력업체까지 포함한 '공급망 ESG'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대·중소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공급망 ESG'에 대한 인식 및 협력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급망 ESG' 협력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78.8%(매우 중요 27.5%, 비교적 중요 51.3%)로 집계됐다.

'공급망 ESG'는 기업의 납품·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인권 등을 요구하고 위반시 제재하는 것으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급망 투명성법', 2015년 영국 '현대판 노예 방지법' 등에 이어 올해 유럽연합(EU)에서 '기업 공급망 실사제도를 의무화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애플이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실천을 협력사에게 요구하는 것도 '공급망 ESG'의 일환이다.

응답한 기업들은 '공급망 ESG' 협력이 필요한 이유로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3.51점)와 '거래관계 유지 및 매출·이익 증대'(3.50점)를 많이 들었고, 이어서 '기업 브랜드 및 평판제고'(3.46점), '사업 리스크 예방 및 관리'(3.46점), '고객사 또는 투자자의 요구'(3.33점)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공급망 ESG' 관련 분야별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산업안전 및 보건'(3.63점) 및 '준법 및 투명경영'(3.61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공급망 실사에 대한 법률을 유럽의회에 제출했고 2024년부터 이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EU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EU에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국내기업도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므로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응답기업들은 공급망 ESG의 경영활동에서의 부담 정도에 대해서는 '부담된다' 41.5%, '보통' 52.8%로 '부담되지 않는다'(3.6%)다 훨씬 많이 답했다. 공급망 ESG 협력을 경우 항목별 애로 정도와 관련해서는 '비용 부담'(2.99점)을 가장 높게 지적했다.

ESG경영 강화를 위해 모기업에 바라는 지원책을 물은 결과, 협력기업들은 '설비투자 지원'(2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급망 ESG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업종별 가이드라인 제공'(3.34점) 필요성을 가장 높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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