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산업 '전문인력 양성' 성균관대가 앞장선다
상태바
바이오헬스 산업 '전문인력 양성' 성균관대가 앞장선다
  • 김서윤 기자
  • 승인 2021.07.19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균관 약대가 ‘규제과학’과를 신설해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신주영 성균관 약대 교수는 지난 15일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 신설에 따른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제약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우수 의약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균관 약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원 ‘규제과학 인재양성 사업: 의약품 유효성평가 분야’ 유치 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일반대학원 내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를 신설하고 5년 동안 총 2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의약품 유효성평가 분야의 고도화를 견인할 핵심 석·박사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국내 바이오산업 국가 경쟁력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모 전문가는 “한국은 전통적 관점의 규제평가로 인해 기술 활용도가 낮다”고 평가했으며 한 국회토론회에서는 규제 관련 산업 인력은 현재 1만~3만 명 수준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정적인 단기간 교육에 불과하며 인허가 등 규제 지식에 국한돼 세계적 흐름에 맞춰 갈 핵심인재 양성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신주영 교수는 “기존 규제 평가 도구로는 발전된 기술의 유효성 평가가 어려워 의사 결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규제과학 고도화 흐름에 맞춰 규제 지식을 토대로 의약품 유효성 평가 역량을 갖춘 핵심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따라서 이번 사업의 목표는 규제과학 전반적 지식을 보유하고 의약품 유효성 평가 관련 연구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첨단 바이오기술, 임상시험 혁신 3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목표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기존 의·약학과를 포함해 ‘융합의과학과’, ‘바이오의약융합학과’ 등 다양한 융합적 시도를 해오고 있어 기존의 여러 학문들을 총동원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융합학문인 규제과학의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총 5년 사업으로 3년 동안 진행을 하고 식약처로부터 평가를 받은 뒤 2년 더 수행을 지속한다.

2026년까지는 의약품 유효성평가 분야 전문석·박사급 규제과학 전문가 석사 84명, 박사 46명 이상 총 130명 이상 배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졸업한 인력들은 정부기관, 산업계 등 현장 수요에 맞는 규제과학 신진연구자로 인력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주영 교수는 “이 인력들이 앞으로 식약처의 규제과학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우리나라 의약품 가이드라인에 유효성 평가기술을 반영할 것”이라며 “단순히 인력을 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논문 성과 등 내용들을 공개하고 의약품 허가·심사 관련 이해관계자 대상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