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에 대응하는 지혜로운 대화법 [정경호 대표의 줌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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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에 대응하는 지혜로운 대화법 [정경호 대표의 줌터뷰]
  • 뉴스앤잡
  • 승인 2021.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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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때문에 상처받지 마라] 강지연 저자와의 인터뷰

불편한 사람들과도 슬기롭게 공존하는 말 센스!

불편한 상대, 이른바 꼰대들의 공격적인 말, 비꼬는 말, 무시하는 말 등에 대응해 내 감정을 모두 표현하고 살면 사회생활이 100% 꼬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 테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에둘러 내 감정을 표현하는 말 센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가 <말 때문에 상처받지 마라>의 저자 강지연 박사와 만나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불편한 유형의 사람들과 그들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지연 저자가 전하는 대화법에 귀 기울여보자.

말 때문에 상처받지 마라

평소에 불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사람들의 마음은 도대체 뭘까? 왜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직장 생활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 관계 속에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살펴보면 결국 말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 도움을 드리고자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을 토대로 책을 내게 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커뮤니케이션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나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상대방도 편하게 나에게 다가올 수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내가 마음을 조금씩 열면 상대방도 더디게 다가오는 것 같아서 커뮤니케이션이란, 나를 먼저 여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편입니다.

꼰대와 꼰대가 아닌 사람의 차이는?

제가 이 책에서 '꼰대'로 정의한 사람은 불편한 말을 하는 사람인데, 그 안에는 '우리는 누구나 다 꼰대다'라는 전제가 있어요. 나는 불편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들었을 때 불편할 수 있잖아요.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듣는 이가 불편하게 들었다면 그건 불편한 말이니까 '우리는 누구나 다 꼰대다'라는 전제를 하는 거죠. 다만, 그 '꼰대의 정도가 다르다'라고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그 정도의 차이에서 '자라나는 꼰대'와 '완전한 꼰대'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본인 스스로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불편한 말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좀 조절도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신경 쓰면서 말해야 되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계속 불편한 말을 하죠. 결국, 본인이 깨닫고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들여다보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불편한 사람의 7가지 유형 대처방법

이 책을 쓰기 전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나만 불편하게 느끼나', '나만 사람들 말이 불편한가',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들도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비슷한 말에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렇게 모아진 불편한 말들을 정리해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봤습니다.

1. 마이웨이(My Way)형

상명하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또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를 줄여 이르는 말) 유형이 많아요. 이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기주장이 워낙 강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기 때문에 마이웨이형과 대응할 때에는 부정어를 쓰지 않는 것이 좋아요.

2. 테러형

말 그대로 대화할 때 폭탄을 날리는 사람들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어요. 무시에는 습관적인 무시 또는 의도적인 무시 이렇게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어떤 경우든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는 상대방에게 굉장한 상처를 줍니다. 최근, 자신의 분노를 감당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가 많은데, 그 시발점이 이런 무시 발언으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발언은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일장연설형

MZ 세대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 바로 일장연설형이에요. 젊은 세대에게는 짧고 간결하게, 최대한 옛날이야기를 하지 않고 조언하는 것이 중요해요. 일장연설형의 대처 방법으로는 상대방의 말에 '맞다'라고 대응하며, 이야기가 더 길어지면 살짝 일어나는 포즈를 취하라고 권하는 편이에요.

4.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형

좋은 의도에서 유머를 구사했지만 아재 개그를 남발하는 사람, 또는 갑자기 분위기를 썰렁해지게 만드는 사람 혹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유형에 속해요. 내가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는 괜히 이야기했다는 생각이 들죠. 공감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인정해 주고 먼저 공감 표현을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5. 프로불편러형

상대방에게 불편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화를 내거나 발끈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는 결국 감정적으로 치달아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재치를 발휘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이러시면 잡혀가요', '요즘은 그런 것 없어요'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나를 당황시키려고 한 말에 웃으면서 대처하면 반대로 상대방이 더 당황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6. 분노조절장애형

버럭버럭 화를 내며 자기감정에 대한 컨트롤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결국 그 분노는 고스란히 대화의 상대방에게 가게 됩니다. 감정의 쓰레기만 쌓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과는 되도록 길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자기자랑형

자기자랑형인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인정욕구가 있어서 계속 인정을 하다 보면 내 에너지만 빠지고 한계가 오기 때문에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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