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윤숙 세경대 총장, 첼로와 다른 듯 닮은 듯... 참(CHARM)비전에 녹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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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윤숙 세경대 총장, 첼로와 다른 듯 닮은 듯... 참(CHARM)비전에 녹아들다!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1.03.1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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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지역사회협력강화 = 영월 인재가 바로 글로벌 인재!  
Heart 학생중심지원강화 = 자연과 벗 삼아, 공부하고 힐링하고!
Ability 취업역량강화 = 최첨단 취업지원, VR면접실을 조성하다!
Revolution 교육혁신역량강화 = 양적인 팽창이 아닌 질적인 성장!
Mastery 특성화역량강화 = 조화와 화합의 하모니, 창의융합형 인재!
심윤숙 세경대학교 총장 

인성·창의·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세경대학교, 1994년 개교하여 복지•관광분야 특화대학이다. 작지만 알찬 대학 세경대학교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강원도 남부권 명문 고등교육기관이라는 긍지를 바탕으로 사회교육적 기반을 다져왔다.

세경대학교의 핵심전략은 지역사회협력강화(Cooperation), 학생중심지원강화(Heart), 취업역량강화(Ability), 교육혁신역량강화(Revolution), 특성화역량강화(Mastery)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담은 ‘CHARM 비전2025’를 수립하여 드높이 비상하고 있다.

세경대학교의 수장인 심윤숙 총장을 뉴스앤잡 스튜디오에서 지난 3월 10일에 만났다. 귀밑까지 내려온 짧은 단발머리 때문인지, 앳된 소녀의 이미지를 자아내기도 했다. 연한 하늘빛 의상에서 봄 내음이 폴폴 풍겼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적극적인 답변과 긍정적인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첼리스트로 활약했던 심윤숙 총장은 첼로는 ‘저음, 웅장함, 진중함’을 지닌 악기라고 말했다. 그녀의 외적인 이미지는 첼로와 다른 듯 보였다. 심윤숙 총장의 목소리는 엷은 고음이고, 소소한 정을 나누는 소박함을 지녔으며,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는 밝은 기운이 전해졌다. 하지만 대화를 깊이 나눌수록, 그녀의 내적인 면은 첼로와 닮은 듯 느껴졌다. 첼로와 다른 듯 닮은 듯...심윤숙 총장, 그녀의 참매력이 세경대학교에도 녹아들고 있다.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세경대학교, 학생이 행복한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윤숙 총장의 경험, 생각, 가치 등이 세경대학교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는지 궁금했다. 그녀의 밝은 에너지 덕분에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심윤숙 세경대 총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해외에서 몸소 체험했다.

  참(CHARM)비전#1 - Cooperation 지역사회협력강화  

영월 인재가 바로 글로벌 인재!

- 독일 쾰른국립대 학사, 미국 인디애나대 석사, 일리노이주립대 박사 등 해외에서 학업을 했는데요. 독일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에 능통한가요?

“음악이라는 특수한 학문을 하다 보니, 언어에 대한 깊이는 그리 넓지 않아요. 그저 소통하고 수업을 들을 정도입니다. ‘한 언어에 집중했다면 좋은 학자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해요.”

- 독일에서 공부하셨는데, 독일의 환경은 어땠나요?

“1984년에 독일로 유학을 떠날 무렵, 한국은 시골이라고 생각했어요. 선진국인 독일의 세련된 이미지를 상상하며 떠났어요. 쾰른에 도착했을 때, 길바닥은 2,000년 전 로마가 만들었다고 하고, 돔 성당은 1,000년이나 된 건물이었습니다. 유럽은 소박하고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놀랐어요.”

- 해외 경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한국의 화장실은 비슷한 모양으로 획일적인 편이잖아요. 열 여덟살에 유럽에 도착했을 때, 화장실마다 인테리어가 새롭고 그에 따른 분위기도 천차만별이었어요. 화장실 문화를 통해 그들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각자의 개성, 자유로움, 다양함, 취향 등을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의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 다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는 인식도 필요해요. 세경대학교 학생들에게 남과 내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각자의 개성을 살린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외국 생활이 세경대학교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물론이죠.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을 상기시키고, 자긍심을 심어줘야 해요. 자신의 실력과 우리 문화를 알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긴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무엇을 줄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 그 기준을 명확히 가져야 합니다. 국제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리더십을 길러야 합니다.”

심윤숙 세경대 총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해외에서 몸소 체험했다. 세경대학교는 외국어체험마을이 있어서, 외국 문화와 외국어를 접하며 국제적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어쩌면 세경대학교의 지역인재 양성은 곧 글로벌 인재양성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세경대학교는 영월군의 다양한 기관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세경대학교는 영월군의 다양한 기관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세경대학교를 강원도 영월에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버님께서 건축업을 했어요. 영월에 군청을 짓고 예술회관을 지었어요. 거기에 계셨던 국회의원이나 기관장님이 영월에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큰 뜻을 품고 1994년 3월에 개교하여, 올해 27년째 맞이하고 있습니다.”

- 세경대학교는 산학협력이 활발한가요?

“우리 대학은 영월의 다양한 기관과 산학협력을 체결했어요. 영월은 3만 8,0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예요. 영월문화원, 영월산업진흥원, 강원도영월교육지원청, 영월진로체험지원센터, 영월군창업보육센터 등의 기관과 상호발전을 모색하고 있어요. 영월 지역의 군수님과 기관장님과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소통하며,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로컬크리에이터 과정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우리 대학에서 소셜벤처기업, 영월진흥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함께 ‘영월군 지역상생 및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 대학이 영월에서 지역거점을 확보하고, 지역 활성화와 특성화를 유도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세경대학교에서 지역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힘을 쏟는 심윤숙 총장, 12개 학과에서 음식봉사, 의료봉사, 문화체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경대학교 졸업생들이 영월지역 구석구석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월 지역 발전에 힘쓰는 세경인들이 바로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아우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인재란 생각이 든다. 

  참(CHARM)비전#2 - Heart 학생중심지원강화  

자연과 벗 삼아, 공부하고 힐링하고!

- 세경대학교 입학생들은 주로 어느 지역에서 오나요?

“영월 지역과 수도권, 인천경기권 지역에서 반반 정도 학생들이 오고 있어요. 최근 평생교육이 중요해져 성인학습자도 많이 입학하는 추세입니다. 이것도 전문대학의 트렌드라서, 성인학습자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 매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겠군요.

“학교는 정체된 기관이 아닙니다. 유기적으로 시대에 맞게 해마다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욕구나 성향을 파악해서,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성공을 도와주는 선생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야죠.”

코로나19 시기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올해 세경대학교 간호학과가 인기학과였다.

- 올해 12개 학과 중에서 인기학과는 어디였나요?

“간호학과가 인기학과였어요. 코로나19 시기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간호 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위해서는 의료 산업이 유망하다는 생각 때문인지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어요. 또 사회복지과를 선호했어요. 앞으로 선진화될수록 양적인 서비스보다 질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한 분 한 분 귀하게 모시기 위해서 전문적인 사회복지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죠.”

- 학생모집이 힘들었던 학과도 있었나요?

“금년엔 관광계열의 학과에서 신입생 모집이 힘들었어요.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합니다. 내년 입학생 모집을 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관광계열을 혁신할 예정입니다.”

- 세경대학교 학생들을 보고,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어렸을 때 학업을 중단했던 사람이 우리 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한 후, 제2의 삶을 찾아가는 것을 봤을 때 자긍심을 느낍니다. 좋은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영월이나 다른 지역에서 제 몫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을 때 보람을 느껴요.“

- 본관으로 부서를 모아, 원스톱 시스템으로 변화시켰다고 들었어요.

“학생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본관 2층에 ‘The ONE 학생지원센터’를 개관해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The ONE 학생지원센터’는 기획처, 교학처, 취업지원처, 학생상담센터, 교수학습지원센터, 교육혁신지원센터 등을 한곳에 모아놓은 구조입니다.”

- 원스톱 시스템으로 변화시킨 후, 교직원과 학생의 반응은 어떤가요?

“학생들이 모든 민원을 바로 한곳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교직원도 부서 간 업무적으로 협조할 사항을 편하게 공유하고 있어요. 다른 부서의 업무를 서로 도우며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결국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이 하나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입니다.”

- The ONE 학생지원센터, ‘THE ONE’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학생지원센터의 이름을 ‘THE ONE’으로 지었어요. ‘THE ONE’은 ‘하나가 뭉쳐서 일 번지가 될 수 있는 곳, 솔선수범하는 곳’을 뜻합니다. 분석을 해보면 △Technology(실무기술) △Humanity(인성) △Education(교육) △Originality(특성화) △Network(협동) △Environment(환경)의 의미가 있어요. 즉 실무기술과 인성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창의와 혁신적 사고를 지닌 전문인을 양성하겠다는 다짐입니다.“

- 기숙사가 호텔처럼 좋다고 들었는데, 소개 부탁드려요.

“고급 카펫과 아름다운 로비로 이루어진 호텔형 기숙사는 원래 호텔체험실습장으로 사용되던 100실 규모의 고급 호텔입니다. 지금은 여학생 기숙사로 200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숙사를 남자 기숙사로 사용하는데 200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거의 전교생들의 기숙사 수용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교육과 숙식 등 모든 것을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숙사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호텔을 기숙사로 직접 활용한 좋은 사례입니다. ”

- 기숙사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인가요?

“기숙사에 24시간 고시촌 독서실을 마련해 언제라도 학습이 가능합니다. 영월이라는 관광지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자연을 벗삼아 치유와 힐링도 겸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어요.”

세경대학교는 성적우수 장학금 이외에도 취업준비 장학금, 영월군 장학금, 세경그룹 이사장 장학금 등 30여 개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등록금이 가장 낮은 전문대학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학업을 계속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경대학교에서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다. 특히 호텔형 기숙사도 마련되어 있어서, 멋진 자연경관을 한껏 누리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최근 평생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 전문대학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전문대학으로의 유턴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학습과 힐링이 병행 가능한 세경대학교에서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리라 기대된다. 

세경대학교 학생들은 고급 카펫과 아름다운 로비로 이루어진 호텔형 기숙사에서 자연과 벗삼아 학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CHARM)비전#3 – Ability 취업역량강화  

최첨단 취업지원, VR면접실을 조성하다!

최근 청년들이 취업난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심윤숙 총장에게 과거의 취업 스토리를 듣고, 입사서류와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녀도 수많은 취업실패담이 있었다. 대학 강사를 선발하는 면접에서 불합격하여 가슴 아파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강사에서 교수로, 교수에서 총장으로 발돋움했다.

- 취업에 실패한 경험담이 있나요?

“제가 취업을 할 무렵에는 학교에서 취업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각자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였죠. 모 대학 강사 면접을 봤는데 뚝 떨어졌어요. 말이 너무 빠르고 목소리가 작다는 게 불합격한 사유였어요. 가르치는 사람은 전달능력이 중요한데, 그걸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많은 연습을 통해 전달능력을 키웠습니다.”

- 총장님의 성장과정은 어땠나요?

“부모님은 한 번도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우리 집은 어머니가 엄한 역할, 아버지는 보살펴 주는 역할을 했어요. 아버지께서 가정적이었어요. 일요일에는 성당을 간 후, 4남매와 함께 짜장면을 먹고,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한 아름 사주셨어요.”

- 화목한 분위기에서 자라셨군요.

“네,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도 많이 하죠. 평범함 뒤에는 부모님의 절제된 희생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 형제자매 관계는 어떤가요?

“자랄 때 4남매였어요. 언니는 전교 1등의 수재였고, 지금 미국 의과대학 교수예요. 오빠는 너무 귀한 첫째 아들이고, 아들을 기대했으나 셋째인 제가 태어났죠. 1년 터울로 넷째 남동생이 태어났어요. 자랄 때, 부모님은 차별 없이 키웠다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저는 출생순위 자체에서 조금 힘든 환경이었어요(하하).”

심리학자 아들러의 출생순위에 따른 특성에 따르면, 중간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에서 소외되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중간 아이는 갈등상황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간 아이로 태어난 심윤숙 총장은 이러한 성격의 장점을 살려 세경대학교 총장으로서 중재자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총장님의 20대 대학 시절 모습은 어떠했나요?

”좌충우돌하던 시기였어요. 독일에서 대학을 다닐 때 공부하라는 사람이 없고, 교수님이 출석 체크도 하지 않았어요. 처음에 ‘뭐 이런 학교가 다 있나’ 싶어서 편하게 지냈어요. 그런데 1년에 한 번 치르는 큰 시험에서 모든 걸 평가했어요. 시험을 치르면서 얼마나 막막했는지 몰라요. 그 이후부터 긴장하며 공부했습니다.“

- 독일 대학은 우리나라 대학과 많이 다른가요?

”우리나라 대학은 입학 충원률을 중요하게 여겨요. 외국 대학은 그렇지 않아요. ‘학생이 몇 명 들어왔는지’보다는 ‘학생이 어떤 수업을 받고 어떻게 소화해내는지’를 중요시 해요. 독일 대학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열정을 가지고 토론하는 모습이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 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경대학교는 대면 취업교육과 온라인 일대일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

-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되는 취·창업관련 사업이 있나요?

“우리 대학은 영월군청·영월산업진흥원과 연계해, 올해부터 ‘청년일자리교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센터는 취·창업 교류활동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아, 기업과 청년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온·오프라인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VR면접실을 조성해 재학생의 성공적인 취업과 창업을 유도합니다.”

-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어떤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요?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움을 찾고 변화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에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취업 프로그램은 입학생부터 졸업생을 대상으로 자기분석부터 취업유지까지 5단계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입사한 졸업생에게도 직업상담사와 평생지도교수제를 활용하여 꾸준히 연락합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취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취업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취업 프로그램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학기 중 온라인 일대일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진행해요. 그 이후 취업 매칭 등을 통해 졸업예정자를 경력 같은 신입사원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진 시기, 심윤숙 총장은 대학이 학생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전한다. 따라서 학창시절,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기에 대한 사랑을 키워주는 장소로 세경대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졸업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나는 소중하다’는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세경대학교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능의 나눔, 물질의 나눔, 음식의 나눔 등이 귀한 가치라고 심윤숙 총장은 전한다.

 참(CHARM)비전#4 – Revolution 교육혁신역량강화 

양적인 팽창이 아닌 질적인 성장

- ‘사랑의 연탄나눔 기부금 전달, 직접 경작한 김장무 3톤 기증’ 등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월 지역에서 우리 학교 출신이 약 10,000여 명이 일하고 있어요. 세경대학교가 영월 지역에서 지식의 플랫폼 뿐 아니라, 물리적인 플랫폼의 기능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채소나 과일 등을 지역주민에게 나눠주고 있어요. 제가 배추를 나눠드렸을 때, 지역주민들은 포도· 김치· 절인 배추 등을 가지고 오세요. 서로 나누며 정이 오가는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

- 나눔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요?

“나눔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 것만 찾는다면 자신의 역량이 작아져요. 사회는 혼자 살 수 없어요.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가 혼자서는 외롭습니다. 팬데믹에서 문제가 되는 사회적 이슈가 많아요. 근본적인 문제는 격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재능의 나눔, 물질의 나눔, 음식의 나눔, 이런 것들이 그립고 귀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을 통해 같이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나눔은 나 자신도 풍성해지는 기회를 줍니다.”

세경대학교는 관내 복지기관을 방문해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학생과 교직원과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학생들도 나눔을 보고 배워야 할 듯 해요.

“나눔이라는 것은 평생을 지켜야 하는 인성과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가정, 학교, 기관에서 솔선수범해야 학생들도 나눔을 배울 수 있어요. 나눔의 학습을 통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봉사 단체에서 재능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뷰티풀 마인드’라는 봉사단체에서 장애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작년까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첼로를 가르쳤어요. 한 학생은 열 여덟살 대학 입학무렵부터 졸업할 때까지 첼로를 가르쳤어요. ‘장애 학생들의 음악하는 모습을 보고 장하다’며 박수 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요. 인성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인성은 개인과 사회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배려, 윤리, 책임, 봉사 등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우리 대학은 교양인성위원회를 주축으로 학과별로 인성 교과목을 공통으로 개발하며 인성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세경대학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요?

“양적인 팽창은 지나고 질적인 성장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럽에서 고유한 전통과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의 깊이 있는 시각을 보았어요. 그것을 적용해서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싶어요. K-Pop, K-Drama, K-Beauty 등 한국적 요소를 바탕으로 전 세계 무대를 석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우리 대학도 한국의 학문적 가치를 먼저 학습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세경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평생교육원를 조직하여 실시간 화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풍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며 시·공간의 제약이 적어서,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수업으로 진행된다. 기존 공급자인 교수 중심에서 이용자인 학생 중심으로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세경대학교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하여 학생, 기업담당자, 교수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참(CHARM)비전#5 – Mastery 특성화역량강화 

조화와 화합의 하모니,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 첼리스트로 활약했다고 들었어요. 음악전공자로서 세상을 보는 시선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나요?

“첼로는 ‘저음, 웅장함, 진중함’으로 다른 악기들을 뒷받침해주는 악기예요. 오케스트라단에서 연주하면서, ‘어떻게 화합을 할 수 있을까’, ‘비올라, 피아노와 어떻게 함께 가면 좋을까’, ‘그 안에서 나의 개성과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엮어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 다른 악기와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음악은 총장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음악은 혼자서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음악은 화합해야 아름다운 소리가 납니다. 좋은 작품을 보면 긴장, 갈등, 해결이 녹아있는 인생의 드라마예요. 음악을 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어요. 음악은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하도록 합니다. 주위와 같이 가는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기본틀이 바로 음악입니다.”

- 여러 학생들과 교직원을 만나며 힘들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나요?

”머리 아픈 것을 싫어해요. 누군가 저에 대한 나쁜 얘기를 해서 머리가 아프다면, 그 사람에게 직접 가서 ‘왜 그런 말을 했어요?’라고 물어봐요. '어려움을 피하면 곪는다'고 생각해요. 어려울수록 어려움의 시작을 추적하고, 싸움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한다면, 역경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 창의융합형 인재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요?

“창의융합형 인재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요. 과제 수행에서 자신을 격려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입니다.”

- 창의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느냐’가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전공과목 등을 다지고,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취업과 창업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길 바랍니다.

-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세경대의 실천방안은 무엇인가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하여 학생, 기업담당자, 교수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어요. 창의적인 작품을 설계 및 제작하는 기업연계형 프로그램인 캡스톤디자인을 진행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현장실무역량 강화를 통해 융·복합 시대에 맞는 문제해결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티끌만큼의 오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기도 한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져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윤숙 총장은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회피하기보다는 초기에 직면해서 서로 화합하는 계기를 만든다. 그녀는 세경대학교의 학생, 직원, 교수가 모두 화합하도록 만드는 구심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심윤숙 총장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리더십으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의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경대학교 참(CHARM)비전2025 

학생이 행복한 대학

-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세경대학교가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세경대학교'라는 커뮤니티 안에서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교수님과 함께 학구열을 지닌 학생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 안에서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구성원이 있어서 뿌듯합니다.”

- 총장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까요?

”총장은 오케스트라로 치면 지휘자입니다. 각기 개성이 다른 악기들과 사람들의 호흡을 하나로 만들어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을 재현해주는 것이죠. 아무리 기량이 특출나더라도, 결국 단원을 잘 만나야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 총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요?

”지휘자는 겸손함이 필요하며 모든 단원들이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야 해요. 서로 다른 개개인의 화합을 끌어내는 지휘자처럼, 총장도 교직원을 아우르며 학생들의 숨을 멎게 할 정도의 감동을 안겨주어야 합니다.“

- 총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Between 코로나 After 코로나 시기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이나 소양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인재양성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코딩수업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교직원 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통제와 명령 하달에 의존한 서열화된 관계는 문제를 일으켜요. 조화와 균형의 관계 속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로 대학을 이끌 예정입니다. 교직원과 함께 앞으로 자기주도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학생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위기는 기회이며, 어려운 시기는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많이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차근차근 실천하는 젊은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과거와 달리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 변화의 속도가 이젠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리더십으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의 기회를 맞이해야 합니다. ”

뉴스앤잡 취재진이 심윤숙 세경대 총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심윤숙 총장의 롤모델은 헬렌 켈러다. 헬렌 켈러는 청각과 시각을 잃고도 자신만의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여 세계적인 위인이 되었다. 심윤숙 총장은 ‘고통의 뒷맛이 없으면 진정한 쾌락은 거의 없다’는 헬렌 켈러의 명언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지방 전문대학이 위기 상황이다.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처럼 심윤숙 총장이 현재의 난관을 꿋꿋하게 극복하리라 믿는다. 심윤숙 총장의 인재 양성전략을 들으며, 세경대학교의 'CHARM 비전 2025'를 생생하게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심윤숙 총장을 만난 후, 영월과 세경대학교에 자꾸 눈길이 간다. 'CHARM 비전 2025'의 성공을 기원하며, 세경대학교의 멋진 도약을 힘껏 응원한다!

심윤숙 세경대학교 총장 독일 쾰른국립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 음대에서 석사,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해외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했으며, 2003년 세경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사회복지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국제교류센터장, 교학부처장,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3월 총장에 취임하여 올해 임기 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영상 : 박재현 기자, 사진 : 홍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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