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CS 채용 전문가,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원장과의 10문 1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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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CS 채용 전문가,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원장과의 10문 10답!
  • 홍예원 기자
  • 승인 2021.02.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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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능력은행제(NCS Bank), 고용 능력을 쌓으면 국가 차원에서 관리를 해주는 것!
능력중심사회, 개인의 교육·경험·자격 등과 상호연계해서 능력을 인정받도록 만드는 것!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김진실 원장

청년들은 취업난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숨어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를 전략적·효율적·체계적으로 보낸다면, 신입사원으로 가는 열쇠를 찾을 것이다.

최근 채용전형은 스펙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뀌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김진실 원장! 그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며 능력중심사회로 안내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원장을 뉴스앤잡 메인스튜디오에서 만나서 청년들의 취업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부장이 최근 채용동향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원장이 NCS채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Q 1. 올해 채용동향은 어떻게 예측하는가?

A.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AI 시대 등으로 인해 채용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일자리가 줄어들고, 전문화·융합화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전한다. 모집전형은 공채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스펙 중심에서 직무와 역량 중심으로 가고 있다. 또한, 표준화된 점수 중심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중시하고 있다.

Q 2. NCS채용전형에 대한 지원자의 오해는?

A. 청년들이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NCS 채용을 새롭게 도입했을 때, '이건 또 다른 시험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했다. 직업기초능력에 관한 필기시험 문제집이 많이 나와서, 취업준비생들은 NCS를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필기시험'이라고 잘못 알기도 했다.

사실 NCS는 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체계화한 하나의 역량 사전이다. 그러므로 NCS는 채용시장에 전반적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NCS는 인사담당자가 채용공고를 작성할 때, 입사지원서의 직무기술서를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다. 면접할 때도 NCS를 활용해 객관적인 평가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Q 3. NCS채용에서 지원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A. 회사에서 스펙 중심으로 직원을 뽑았을 때, 일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신입사원은 직무와 맞지 않아서 이직을 고려하고, 업무에 불만이 있으니 몰입해서 일하기 어려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직무 적합성을 더 많이 본다. 인재를 뽑는 판단 근거로 점수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결과보다는 과정 등을 본다. 소위 말해 토익 900점이라는 점수보다는 그 900점을 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물었을 때, 기존 직원들은 ‘기본(인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입사원에게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물어보면, ‘직무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도 미스매칭이 일어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인성과 직무능력이 중요하다. NCS는 인성을 직업기초능력이라고 해서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누구나 공통으로 필요한 능력이라고 한다.

사실 대학교까지 나오면 직업기초능력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직업기초능력이 어느 순간 어떻게 발휘해서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4. 취업준비생들은 NCS를 어떻게 활용할까?

A. NCS는 산업 분야별 필요한 영역에서 지식·기술·태도를 수준별(1~8수준)로 나누고 있다. 그러므로 본인이 가고자 하는 직무 목표를 HR 전문가, IT 전문가 등으로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은 무엇이 있는지 NCS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좋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보면 된다. 직원·대리·과장·차장 등 여러 직급별로 하는 업무를 소개하고 있는데, 취업준비생의 경우 3~4수준으로 살펴보면 적합하다.

그동안 다양한 경험 등을 매칭시켜서, 어떤 강점이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봐야 한다. NCS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Q 5. 공공기관·대기업 쏠림현상에 대한 의견은?

A. 대기업·공공기관이 현실적으로 처우가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이 지원하는 것이다. 국가 사회적인 측면에서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에 맞게 평가받아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 즉 능력 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해 NCS가 만들어진 것이다. 미래 세대들이 열심히 일한 것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는 학문적 측면과 함께 배운 부분이 일자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경력, 자격 등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체계, ‘국가역량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Q 6. NCS 도입 전과 도입 후, 인사팀의 변화는?

A. 과거 공공기관에서 범용적 인재를 뽑아서 순환 근무를 하므로 직무별로 뽑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NCS채용으로 뽑고 난 이후, 신입사원의 직무만족도가 높고 이직률과 교육기간이 줄어들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 NCS 채용이나 예전 채용 방식이나 서류전형·면접전형 등의 과정은 동일하다. NCS채용은 인사담당자가 채용공고를 낼 때 직무설명자료를 NCS를 참고하여 만든다. NCS 면접 전형은 최적의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한 면접관 교육이 필요하다. 면접관은 지원자에 대한 선입견, 편견 등을 줄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 면접관을 섭외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공단에서는 면접관을 시스템적으로 배정해서 보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Q 7. 블라인드 채용에서 취업전략은?

A. 본인이 가고자 하는 분야가 어떤 곳인지 고민하고, 직업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남들의 이목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그 직업에 적합한지 판단해서 워크넷(www.work.go.kr), NCS홈페이지(www.ncs.go.kr) 등을 통해 찾아보고, 진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심 분야와 관련된 회사의 채용공고를 알아보고,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자신에게 맞는 역량을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업기초능력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일상 속에서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면, 외국인과 다섯 문장 이상 대화하는 것을 하루의 목표로 삼고 실천하면 좋다. 이러한 과정을 생활 속에서 기르고 채용전형에서 어필하면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필기시험은 문제 유형이나 푸는 요령을 파악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NCS 홈페이지에 기존 유형, 기출 문제가 올라와 있으므로 그것으로 학습하고, 유튜브 등을 활용하여 공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Q 8. 취업·진로 관련 담당자에 전하고 싶은 말은?

A. 취업 및 진로 담당자가 ‘NCS 전문가’로 성장하는 건 어떨까 한다. NCS는 기업의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다. 취업 및 진로 담당자가 NCS정보를 보고 취업준비생에게 직무 정보에 전한다면, 정보의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리라 예상된다. 또한, 담당자들이 기업에 지원자들이 NCS의 어떠한 직무능력에 특화되어 있다고 소개해줄 수도 있어서, 학생과 기업을 잇는 중간 다리의 역할을 수행하리라 본다.

Q 9. NCS를 통한 평생교육방법이 있다면?

A. NCS홈페이지를 보면, 지원 직무에서 어떤 진로를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현재 NCS홈페이지에서 빅데이터 기반 직무능력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본인이 수강한 교육, 취득한 자격 내역과 비슷한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고, 어떤 진로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Q 10. 능력중심사회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A. 능력중심사회는 학벌만이 아니라 개인의 교육·경험·자격 등과 상호연계해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한국형 국가역량체계로 가기 위해서 산업별 역량체계를 만들어 연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가가 인정하는 한국형 국가역량체계(Korea Qualification Framework)는 국민 개인의 다양한 능력을 인정하기 위하여 학력-자격-직업교육훈련이수결과-현장경력 등을 상호 연계하여 평가·인정하는 국가 차원의 역량인정기준체계다. 산업별 역량인정체계((SQF : Sectoral Qualification Framework)는 산업별로 자체적으로 필요한 역량체계다. 

특히 야심 차게 준비하는 것은 직무능력은행제(NCS Bank)도입이다. 고용 능력을 쌓으면, 국가 차원에서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교육, 훈련, 경력 등을 인정해서 시스템에 축적한다. 이를 필요할 때마다 인출해 학점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이력서에도 쓸 수 있도록 직무능력은행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뉴스앤잡 서설화 편집장이 한국인력공단 김진실 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앤잡 서설화 편집장이 한국인력공단 김진실 원장과 뉴스앤잡 메인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은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 농산업교육 교육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력공단 ME(기계전자) 기준팀장, 건설환경기준팀장, 훈련품질향상센터장, NCS활용팀장, NCS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2012년과 2013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취재 : 서설화 편집장 / 사진: 홍예원 기자 / 영상 :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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