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직무능력이 대세!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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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무능력이 대세!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3.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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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무능력표준원 수행 국정과제
- 직무능력은행제
- 산업별 역량체계 개발
- 공정채용 문화 확산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김진실 원장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전 국민 생애단계별 직업능력개발과 일터학습 지원, 공정한 노사관계 구축 및 양성평등 일자리 구현 등에 대한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공단의 부설기관인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서는 국정과제와 연계하여 직무능력은행제, 산업별 역량체계 개발, 공정채용 문화 확산 등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 김진실 원장, 최근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6개 지역본부와 연계하여 국정과제 공유회를 개최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짧은 커트머리, 같은 색깔의 맞춤 정장, 하이힐, 자기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커리어우먼, 김진실 원장을 만나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 

-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민의 능력에 대한 표준(NCS)을 만들고, 능력을 교육 훈련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능력을 평가하여 자격으로 인정하고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한다.

즉 능력표준(NCS) 개발 → 자격평가 → 취업지원 서비스를 국민의 전 생애에 걸쳐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단의 부설기관인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은 NCS기획부, NCS개발개선부, NCS활용지원부, NCS품질관리부, 공정채용지원부 등 5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으로 부임한지 약 2년 정도 지났다. 그간의 성과는 어떠한가?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정부가 바뀌었다. 정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정과제는 ▲공정한 노사관계 구축 및 양성평등 일자리 구현 ▲전 국민 생애단계별 직업능력개발과 일터학습 지원 ▲중소기업 자영업자 맞춤형 직업훈련 지원 강화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서는 ▲능력중심채용 확산, ▲생애경력관리 스마트플랫폼 구축, ▲직무능력은행제 추진 등을 진행하며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서 다양한 포럼을 개최했다. 어떻게 진행했는가?

포럼의 주관 및 개최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직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대외적으로는 전문가를 섭외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부산·울산·경남 NCS 네트워크 포럼 구축 운영(9회) ▲공정채용 포럼(15회) ▲직업기초능력 포럼(4회) ▲NCS-HRD 융합 포럼(3회) ▲능력중심채용확산 포럼(3회) ▲NCS 활용·확산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7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세미나(2회) 등을 지난 해 개최하여 NCS 활용과 공정채용 등이 확산되도록 노력했다.

 

-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 MZ세대 직원들이 많다고 들었다.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MZ세대는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윗사람들한테 보고하기 위해서 별도의 양식을 만드는 것이 형식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구두 보고뿐만 아니라 카톡 보고 등 다양한 채널로 보고하도록 하여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는 편이다.

결재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게 한다. 오히려 그 시간에 직원들이 자기개발이나 힐링하는 시간을 만들도록 한다.

 # 국정과제 수행 

- <직무능력은행제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출신 학교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시대가 왔다. 구체적으로 직무능력을 증명해야 되는 시기이다. 그것을 뱅크제를 만들어 직무능력을 저축하고 필요할 때 인출해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직무능력은행제에 대한 플랫폼을 올 8월 경 오픈할 예정이다.

직무능력은행제란 NCS를 기반으로 개인이 습득한 다양한 직무능력(교육, 훈련, 자격, 경력 등)을 저축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개인은 직무능력인정서를 발급받아 취업과 경력개발에 활용한다. 기업은 공인된 인정서를 토대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배치할 수 있다.

직무능력은행제는 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법이 개정되며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앞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탄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산업별 역량개발체계 활성화>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과거에는 대학 중심으로 임금을 지급하면서, 학벌에 따른 차별적인 요소가 많았다. 그것을 산업별로 인재를 양성하며, 직무 수준별로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한다. 동일한 산업에서 단계별로 수준을 정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임금을 주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떤 기업에 다니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나중에는 '어떤 수준의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임금 체계의 기준을 만들 수 있다.

즉 산업별 역량체계(SQF)는 산업 분야별 현장에서 통용되는 직무를 표준화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도출하여 직무별로 '학위-자격-교육훈련-경력'을 상호 인정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계이다. 활용도와 인력양성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현재까지 경영관리 등 10개 분야의 개발이 완료됐으며, 2028년까지 총 55개 분야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IT 분야는 산업별 역량체계를 기반으로 “SW기술자 평균임금”을 매년 조사·공표하여 소프트웨어기술자의 임금을 산정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 산업별 역량개발체계가 완성된 상황이 아니라 미비한 상태다. 산업별 역량개발체계가 구체화되면, 우리나라 직무 중심의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공정채용>이 채용시장의 화두다. 공정채용이란 무엇인가?

공정채용이란 공정한 채용과정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채용단계에서 편견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채용의 전 과정에서 구직자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공개된 내용대로 채용과정을 운영한다. 표준원은 채용분야별 직무중심의 채용도구(채용공고, 직무기술서 등)를 개발하고, 기업 맞춤형 공정채용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한다. 

투명, 능력, 공감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정채용은 시대적 화두가 되었다. 이를 핵심 국정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 공정한 채용, 공정한 보상이 구현되는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고자 한다.

현재 공공기관 중심으로 공정채용이 확산되었다면, 중소기업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지원자가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도 기업에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민간기업의 <공정채용 확산>은 어떻게 추진될 예정인가?

기업 채용 현장지원 사업을 통해 민간기업에의 공정채용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채용 현장지원 사업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채용에 활용할 수 있는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 단계별 평가도구 및 채용접수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 NCS전문가 양성 

- NCS 도입 이후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가?

NCS의 경우 교육훈련기관에서는 직업교육훈련과정 개발, 교재개발, 훈련기준 활용 등을 제시한다. 기업체에서는 능력중심채용, 재직자 훈련 및 승진, 배치 등에 활용된다. 자격검정기관에서는 자격종목의 신설, 출제기준 개발 및 개정, 검정문황 및 검정 방법 등에 활용된다. 근로자에게는 경력개발 경로를 제시하고 자가진단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 NCS로 직무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기술·소양 등을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직무별 수준과 직무를 구성하는 능력단위, 수행준거 등 하위 요소까지 모두 담은 직무데이터베이스다.

재직자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쌓고 경력개발경로를 통해 앞으로의 커리어패스를 설계할 수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직무별 수행 업무를 먼저 확인하여 체계적으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

최근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서는 「나의 직무능력! NCS에서 길을 찾다」라는 단행본을 발행했다. 개인이 직무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NCS를 활용하는 방법, 기업이 직무중심사회에 대비하여 조직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2021년 4월에 원장으로 부임한 후 표준원의 미션은 대한민국 최고의 NCS전문기관으로 하고, 비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NCS전문가로 재정립했다. 표준원 직원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NCS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 국가직무능력표준원에서 최고의 NCS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공단 핵심미션(중소기업 체계적 HRD구축 지원)의 성공적 성과 도출을 위해, 표준원이 사내자격을 구축하여 최고 수준의 NCS 전문가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사내 자격으로 NCS전문가 과정을 3등급으로 나누어 만들었다. NCS전문가 3급은 첫 단계로 NCS에 대해서 이해하는 기초과정이다. 2급은 NCS를 활용하여 업무 수행할 수 있는 과정이고, 1급은 NCS 전문지식을 통해 외부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 교육훈련 체계 등 컨설팅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이다.

현재는 사내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향후에는 공인된 자격인증으로 외부 사람들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김진실 원장은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 농산업교육 교육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력공단 ME(기계전자) 기준팀장, 건설환경기준팀장, 훈련품질향상센터장, NCS활용팀장, NCS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2012년과 2013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 =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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