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왔다. 분야별로 다르지만 하반기 취업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얼마 전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취업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꼼꼼한 준비가 더욱 예상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2019년 하반기 채용 동향은 어떠한지 정책부터 변화하고 있는 취업트렌드까지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정책편
“느그 아버지는 뭐하시노?” -개정 채용절차법 시행
7월 17일부터 시행되는 채용절차법에 따라 구인자나 구직자에게 채용과 관련해 부정청탁, 압력, 강요 등을 하거나 금품, 향응 등을 주고받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구직자의 용모나 신체조건, 부모 직업, 혼인 여부 등 직무와 무관한 정보를 요구해도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제 직장 내 갑질 노노!-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시
7월 16일부터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이 법률로 금지된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신고하거나 피해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피해 근로자에 대해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요건 강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사업주의 고용유지 의무가 강화된다.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더라도 매출액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노동자의 소득기준 210만원에 대한 사후 검증도 강화된다. 2019년에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월평균보수 기준이 210만원까지 인상된 만큼 환수 기준이 120%에서 110%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신고한 보수 총액의 2019년도 평균 보수가 231만원을 초과하면 지원금이 환수된다. 신청 당시 이미 퇴사자에 대한 소급 지원도 중단된다.
#변화하는 취업트렌드
블라인드 채용
이력서에 성별, 출신지, 출신 대학, 사진 등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사항들을 기재하지 않고 시험과 면접으로만 평가한다. 채용과정의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갖추는 것이 취업 성공의 핵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력서에서 신체조건을 빼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가족정보, 결혼여부, 증명사진 등의 정보 제출도 하지 않는 것으로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직무중심 채용
스펙의 시대는 끝났다. 기업에서는 ‘최고의 인재’보다는 우리 회사의 직무를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최적의 인재’, 즉 ‘Right People'을 원한다. 회사의 간판보다는 그 회사의 직무가 무엇이고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직무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쉽 채용 확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정 수의 사원 후보를 선발한 후, 일정기간 실습사원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에 대한 경험의 기회일 수 있다. 수시로 인턴쉽 채용을 많이 하는 공공기관이나 외국계 기업을 두드리는 것도 좋다.
수시채용 확산
직무중심의 고급 전문 인력을 수시 채용하는 것이 추세이다.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필요한 시점에 맞춰 수시 채용함으로써 인력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기업의 전략이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인재풀에 가입하거나 홈페이지를 즐겨 찾는 것이 하나의 방법!
프리랜서 고용형태의 증가!
신개념 근무 형태 ‘긱 경제’가 뜬다. ‘긱 경제’는 근로자가 한 직장에 매이지 않고 일하는 프리랜서 근로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플랫폼들의 증가로 발생! 이제 ‘한 평생 한 직장을 다니는 시대는 끝났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프리랜서 중개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하자!
AI면접 대비
AI면접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얼굴표정, 감정, 심박수, 음색, 호흡속도, 단어를 이용하여 판단한다. AI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정직! 40~50분의 시간 동안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거짓없이 일관성 있게 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해당 기업의 인재상’을 알아보고 인재상 키워드에 맞는 구체적인 사례를 준비해서 답변하는 게 핵심 포인트!
이색면접 대비
마라톤 면접, 오디션 면접, 연극면접, 요리면접, 등산면접, 젓가락면접 등 다양한 면접을 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에서 실시하는 이색면접을 사전 조사해 실생활에서 상황별로 실습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순발력과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