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추격자가 아닌 최초의 선도자가 되기를 열망했다”... 「크래프톤 웨이」 등 창업 관련 신간 도서 3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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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추격자가 아닌 최초의 선도자가 되기를 열망했다”... 「크래프톤 웨이」 등 창업 관련 신간 도서 3종 소개
  • 김현택 기자
  • 승인 2021.06.2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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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 웨이」(김영사), 이기문 지음
- 「언캐니 밸리」(카라칼), 애나 위너 지음 / 송예슬 옮김
- 「ZZIN 디지털 노마드 창업」(라온북스), 류희은 지음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가 창업한 기업의 숫자는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17만 5,000여 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랜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출판계도 창업스토리를 담은 3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크래프톤 웨이」(김영사)는 2017년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발매되어 PC 타이틀을 7천만 장 이상 판매하고 모바일 버전은 누적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변두리에서 세계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게임 제작사가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10년간의 사내 이메일과 구성원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의심의 반복이다. 의심과 확신이 선순환을 이룬다면 최초의 길은 큰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빠른 추격자가 아닌 최초의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 (537쪽)

 

「언캐니 밸리」(카라칼)는 30여 개의 주요 외신이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논픽션 실리콘 밸리 관찰기다. 2013년 빅데이터 회사와 오픈소스 기업에서 일한 저자 애나 위너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대한 환상과 광기 어린 스타트업 정신이 낳은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y)’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를 통해 창업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창업인으로서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려보도록 하는 책이다.

“실리콘 밸리는 하나의 행동 양식이자 사상이었고, 팽창인 동시에 소멸이었으며, 축약된 세계이자 의미심장한 증상이었다. 꿈이었고, 어쩌면 신기루였다. (…) 전체 노동 인구 가운데 테크 노동자는 10퍼센트 남짓이었지만 영향력은 그 이상이었다. 도시는 계속해서 변화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밀려들었다. 미션 디스트릭트에는 갓 도착한 외지인들을 겨냥한 전단지가 덕지덕지 나붙었다. ‘테크 일자리는 벼슬이 아닙니다. 공공장소에서 정중하게 행동하세요. 천박한 출세주의를 드러내지 마세요.’” (333쪽)

 

「ZZIN 디지털 노마드 창업」(라온북스)의 저자 류희은은 자신의 전공인 UI/UX 디자인을 토대로 대학교 2학년, 24살에 휴학 후 ‘디지털 노마드’ 창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프리랜서, 스타트업 등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유목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디자인 스타트업을 창업한 자신의 사례와 노하우를 통시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어떻게 하면 유목민과 같이 자유롭고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20대 후반, 현재의 나는 디지털 노마드 창업으로 나만의 프리패스를 만들어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마음껏 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과 더불어 창업의 형태나 직업의 형태 한 가지를 선택하지 않고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5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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