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대기업 입사 화근이 될 수 있다! [유석인의 직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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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대기업 입사 화근이 될 수 있다! [유석인의 직업&](1)
  • 뉴스앤잡
  • 승인 2020.12.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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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대체로 점진적 변화나 단계적 변화의 형태를 취한다. 단계적 변화의 경우 많은 일상생활 및 직업세계의 구조적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산업혁명은 산업구조의 변화를 일으켜 농림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던 많은 사람들을 공장으로 이끌었다. 인터넷 혁명도 신흥 부호들이 재계판도를 바꾸는 등의 변화를 가져왔으니 가히 충격이다.

스스로 능력이 부족해도 줄을 잘 서거나 편만 잘 먹어도, 기회에 따른 편승이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당시 잘 나가던 모그룹이 공중파 방송에 퀴즈프로그램을 협찬하고, 이를 통해 인식된 긍정된 이미지로 많은 인재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인재들이 직장생활 10년차 될 쯤엔 업종의 성격상 이들 기업은 큰 변화없이 입사당시의 규모나 혹은 조금 더 커진 정도였기에 인재들의 개인적인 발전도 괄목할 정도에 못미치고 회사로부터 받은 처우도 평균정도에 머물렀다. 반면 입사당시 규모가 훨씬 작았던 기업들이 업종의 성격이 10년 후의 산업환경과 부합하여 직원들의 역량도 커지고, 빠른 진급 등 처우도 비약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경우가 있었다. 기업규모보다 업종선택이 명암을 가른 것이다. 이런 선택적 시행착오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고 변화의 크기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 빈번히 더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취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라면 과거보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직업의 선택에 있어 장기적인 안목과, 산업구조의 변화 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이다.

코로나로 큰 곤란을 겪고 있는 지금, 벌써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많은 관련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벌써부터 온라인관련 사업아이템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속으로 파고들어오고 있다. 화상회의 앱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고,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 많은 상황들이 바뀌고 있다. 설사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이 여파는 많은 여진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즉, 이제는 영원한 인기직업일 것 같았던 비행기조종사가 이전만큼은 조명을 받지 못할 것이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비인기직업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갖고 있음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디테일 한 수준까지는 안가더라도 업종별로 상식적인 선에서 조망해보면 IT쪽은 여전히 한동안은 그 기세가 커져가면 커져갔지 줄어들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이와 연계해서 IT쪽이 커지고 발전하면 할수록 기존에 인간의 신체적인 노동력이 주축이었던 업종들은 사양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로 곤욕을 겪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후에는 더욱 바이오/화학에 대한 수요 및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고령화가 현실화되면서 자금에 대한 운용이 중요해지고 있고, 안정적인 자금축적수단이 모호하고, 자금운용에 대한 결정이 개인에게 주어짐에 따라 이들 시장이 더욱 복잡해지고 글로벌화되면서 주식/환율/채권 등 금융상품의 전문직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생명력도 오래갈 것으로 보여진다.

학교를 벗어나 사회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 여러 방향에서 사회가 동시다발적으로 변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변화의 여파가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지, 변화가 가져오는 파급력은 어디까지 일지 등을 주변의 의견이나 관련 기사 혹은 전문가의 글 등을 통해 참조한다. 진로결정이 삶의 레이스에서 승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이고 수단임을 명심하자. 진로결정이 대기업 입사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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