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의 오해와 진실 [김진실의 NCS카페](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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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의 오해와 진실 [김진실의 NCS카페](32)
  • 뉴스앤잡
  • 승인 2020.12.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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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즉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가 내포한 “표준”이라는 용어와 성질 때문에 NCS를 활용한 각종 체계가 경직화될 우려가 있고 이에 따른 오해가 현장에서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오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나라는 직무중심의 노동시장이 아니므로 NCS가 안 맞다?

사실, 우리나라가 직무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활용해온 경험이 일천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 개발경제 시대에는 Generalist 중심 인력운용도 효과적이었지만, 기술주기 단축,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화두인 지금 시점에서는 직무중심 노동시장으로 질적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울러, 대·중소기업 간, 정규직·비정규직간 지나친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직무중심 노동시장(일·능력·성과와 괴리된 보상체계 개선)으로의 전환은 시급한 과제이다. 선진국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 직무 노동시장으로 전환은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로서, 노사합의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인력양성분야부터 NCS를 활용하여 현장맞춤형 기술인재 배출 → 자연스럽게 직무(역량)기준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기업 증가 → 직무 노동시장으로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 즉 NCS는 직무별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기제이므로, 직무중심의 유연한 노동시장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NCS는 4년제 대학에선 안 맞다?

NCS는 전체 일자리 종사자에게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모두 개발한 것으로, 특성화고·전문대 수준의 일자리에 한정하여 개발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대부분의 직종(단, 일부 개발·유보분야 존재)에 요구되는 핵심능력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NCS는 해당분야 아주 기초적인 기술수준(1수준)부터 해당분야 최고의 이론·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이론을 창조하는 수준(8수준)에 이르기까지 수준별 직무능력을 정하고 있다. 교과위주의 대학입시위주의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교육현장에 역량(competency) 개념 도입은 매우 획기적이고, 정답위주의 교육에서 문제해결식 프로젝트 교육을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치과의사, 교사 등 전문직업에 대해서 NCS를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 즉, NCS는 processing skill(가공, 조립)뿐만 아니라 engineering skill(설계, 공학)까지 포함하여 산업현장에 존재하는 모든 Competency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셋째, NCS는 직위·직무별 채용에 사용되고 대규모 일반 공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직위·직무별 채용이 보다 구체적 수준에서의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상대적으로 더 용이한 것은 사실이나 대규모 공채에서도 NCS에 제시된 직업기초능력은 충분히 평가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대기업의 채용 트렌드가 대규모 공채도 직군을 나누어 뽑고, 특히 면접에서는 직군별 역량 평가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일반공채에서 직군·직무별 역량중심 채용으로 전환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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