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발상법

아이디어 발상법이란 창의력과 상상력을 깨워 좋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훈련법이다. 아이디어 발상법은 발명에만 해당되지 않고 각 분야에 고루 이용될 수 있으며,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의견을 필요로 할 때 활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 속성열거법

속성열거법은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교수인 로버트 크로포드(Robert Crawford)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주어진 문제의 속성(모양, 크기, 색깔, 특성 등)을 열거해 봄으로써 기존의 아이디어와는 다른 개념이나 원리를 색다르게 결합하거나 수정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주어진 문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문제를 재진술한 뒤, 문제의 속성을 자세히 열거한다. 그다음 열거한 속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결합하거나 수정해 봄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이를 분석 및 평가해 실천 가능성을 판단한다.

2) 형태분석법

형태분석법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인 프리츠 즈위키(Fritz Zwicky)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SCAMPER 기법과 속성열거법을 입체적으로 조합한 발상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어진 대상 혹은 문제의 속성을 가로축과 세로축에 열거하여 도표를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각 칸에 기록해 보게 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행렬기법(Matrix Method)이라고도 불린다. 이 기법은 다양한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생성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아이디어나 해결이 어려울 것 같은 아이디어를 생성하기에 매우 유익하다.

3) 강제결합법

강제결합법은 화이팅(Whiting)이 고안한 것으로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강제로 연결해 봄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더 이상의 아이디어가 생성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목록표 작성법, 카탈로그 기법, 임의의 강제결합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목록표 작성법은 해결해야 할 문제와 여러 가지 사물이 기입된 목록표를 만든 뒤 사물을 목적에 맞게 연결하는 방법이다. 사물은 문제와 가급적 관련성이 없을수록 좋다. 카탈로그 기법은 목록표 작성법과 유사하나 목록표 대신 카탈로그를 제시해 페이지를 무작위로 펼쳐서 나오는 사물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임의의 강제결합법은 문제의 진술이 필요하지는 않으며 무작위로 두 개의 사물을 골라 억지로 연결시켜 생각해 보는 것이다. 특히 강제결합법을 사용할 때는 브레인스토밍법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이상한 아이디어라도 받아들이고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4) 결점·희망점 열거법

결점·희망점 열거법은 어떤 사물에 대한 단점과 희망점을 열거한 다음, 그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전개해 나가는 방법이다. 여기서 결점과 희망점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지렛대의 역할을 한다. 곧바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보다는 단점이나 희망점을 열거한 다음, 아이디어를 도출하면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다.

5) 입출법

일정한 제한조건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기법을 자유연상법이라고 한다. 따라서 브레인스토밍법과 같이 자유분방하게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기법도 바로 자유연상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입출법은 자유연상법과는 달리 제한조건을 제시한 후, 그 범위 안에서만 연상하도록 하는 강제연상 작용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내는 기법이다. 이는 최초의 상태(Input)와 최종 결과(Output)를 미리 정한 다음에 실행 아이디어를 전개해 나가는 방법이다.

독일 속담에 "장마가 지면 저축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이 속담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장마가 지는 것과 저축을 하는 것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을 강제 연상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장마가 지면→곧 가을이 온다→가을이 오면 낙엽이 진다→낙엽이 지면 쓸쓸하다→쓸쓸함을 느끼면 인생의 황혼을 생각하게 된다→쓸쓸한 황혼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한다→그래서 저축을 한다'라고 유추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