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와 파종, 선제적 내일 준비 [천기덕의 천기누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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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와 파종, 선제적 내일 준비 [천기덕의 천기누설](18)
  • 뉴스앤잡
  • 승인 2020.10.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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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천재를 이기듯이 국가의 경제나 가계, 일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최고다. 처음처럼 마무리까지 시종여일 끝판정신은 자연의 최고선인 물과 같다. 일찌기 노자와 루소가 추구한 바의 자연스러운 지속이다. 크게 부딪히지 않고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것이 마치 구도자 같다. 가다보면 힘이 커지고 이윽고 닿게된다. 단 방향은 낮은 곳, 목적지이다. 물과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나가는 조직의 특징과 선견지명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첫째, 불타는 열정이다. 어떤 외부환경 변화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자발적 역량이 있다. 민첩성과 유연성이 바탕에 있다. 생각이 개방적이라 다른 아이디어의 수용에 능하다. 그러니 늘 새로움을 유지한다. 경직된 집단적 사고(Rigid Group Thinking/Mentality) 체계에 빠져있지 않아 변화에 대한 응답성이 뛰어나다. 소위 사일로(Silo)적 사고에 갇혀 있지 않으며 포용성이 좋아 생각의 교류와 융합으로 재생, 응용능력이 있다. 신선한 환경에서 흐르는 물처럼 순환과 대사가 빠르게 이루어진다. 당연히 갈등과 대립이 없고 이해의 폭과 속도가 넓고 빠르다.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므로 조직문화가 성숙되어 있다. 호기심과 열정이 있으면 새로운 해결책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둘째, 끊임없이 학습한다. 학습은 배워서 익혀 실행하는 것이다. 변화무쌍하다 보니 기존의 틀을 벗고 새로운 것에 익숙해 져야한다. 필요한 것을 제때에 경험하여 체득하니 배우고 일하는 즐거움이다. 책에서, 새로운 기술, 융합과 교집합의 이종교배를 추구하고 대안이나 이행방안을 창의적으로 추구한다. 서로 다름에서 배우고 빠른 공감대를 형성하여 상생을 추구하게 된다. 이론이나 학점보다 법이나 규제보다 실용과 상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실질적 도움이 된다.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차이는 학습력이다. 그것도 Group 학습으로 집단지성의 지렛대효과가 강점이 된다. 이것이 조직문화가 갖는 S/W적 강점이다. 

셋째, 시장, 고객에 대한 선제적 통찰력이다. 갈증을 제대로 파악하고 찾는 음료나 물을 공급하여야 한다. 그 바탕엔 깔려있는 철학과 영혼이 튼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초스피드와 변화무쌍한 시대조류에 편승하여 고객은 본의 아니게 점점 더 까다로워진다. 대량의 다품종 맞춤제조와 공급이 가능해져 까다로움이 더 심해졌다. 고객의 마음이 구매결정의 절대적 잣대가 되었다. 기업의 R&D, IP(Intellectual Property)도 다 고객의 기호에 맞춰야 되는 시대다. 동떨어진 개발, 특허는 장농 면허나 마찬가지다. 공간만 차지하고 녹슬기 쉽다. *채찍효과가 있어 공급망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비용과 시간의 낭비가 매우 크다. 

*채찍효과(Bullwhip effect)는 공급사슬관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로, 제품에 대한 수요정보가 공급사슬상의 참여 주체를 하나씩 거칠때마다 계속 왜곡되는 현상이다. 채찍 효과는 공급 체계가 길고, 최종 협력사들이 버틸 능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다.

넷째, 인재의 선발, 개발과 배치를 소질에 맞게 잘한다. 인사가 만사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도 또 선발배치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통제와 관리 보다 위임과 격려로 스스로 자율성에 입각한 성장을 꽤해야 한다. 또 사람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해서 교육, 교체, 제거를 실시하여야 한다. 온전한 사과 3개, 흠집이 있는 사과 2개가 있다면 썩은 2개를 빨리 가려내는 것이 질의 타락과 풍토의 하락을 막는 길이다. 구성원이 성장하지 못하는 조직은 성숙도 미래도 없다. 성장에 승부를 거는 활력있는 인재들이 모든 조직의 주인공이다. 내재적 외재적 성장은 인재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필요하다. 

다섯째, 솔선수범의 양식과 품격(Class, level)이 있다. 설득력 있는 논리와 토론을 통해 공감을 일으켜 실행한다. 관점이 통하는 소통을 중시한다. 통과의례(Initiation ceremony)가 필요없는 통(通)하면 행(行)할 수 있는 상식의 통행이다. 불신이나 논란의 여지가 없어 갈등으로 인한 시간, 비용, 노력의 낭비가 없다. 솔선수범은 납득된 신뢰와 화합을 수반한다. 따라서 협업을 가속화 시킨다. 초격차 기술과 혁신의 인재가 다듬어 가는 문화와 정체성의 정립이 이루어진다. 새로움과 초격차는 부가가치를 높여준다. 단지 새롭다(New)는 단어 하나로 30%의 부가가치를 이뤄냈던 기업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도덕과 윤리는 법과 질서를 인도하고 능가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모든 것을 미시적으로 통제하고 규제하면 비용이 많이들뿐만 아니라 자율성과 장래성이 훼손된다. 성숙성도 없다. 미래를 준비하고 궁리하지 않고 과거에 갇혀 한가한 시시비비를 가리면 내일은 없다. 냉정한 성찰로 개선할 것은 빨리 바꿔서  성과와 연계해야 한다. 그림자만 쳐다보다 정작 태양을 볼 기회는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곧 결정될 미국의 대통령 선거, 더 각을 세워 대립할 미중관계 이 틈에 놓인 한국은 고래사이의 새우같은 운명이다. 표면은 매끄럽게 하고 내실을 다져서 현명한 대처를 해야 하겠다. 

대선과 코로나 이후 더 센 파고가 올것이 확실하다. 개인과 국가 모두 배전의 방책과 면역력 또 생존력을 강화해야 겠다. 결국 관건은 초격차의 인재역량과 관계, 기술의 문제로 귀결된다. 분명한 것은 역사상 전쟁, 기아, 바이러스, 궁핍, 차별의 시기를 지나면서 문명의 변곡점이 생겼고 과정을 지나고 나서 개체간 엄청난 초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태풍이 오기전에 새시대를 맞을 도전결의를 다지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 표밭이나 단견적 안목을 가졌다가는 국가 경쟁력도 구성원인 국민들의 생존도 없다. 개인과 국가가 동시에 특단의 준비가 절박할 때다. 자생적 성장, 내일이면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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