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씨! 이걸”이라는 면접장 입구의 위축 [박창욱의 텐.퍼.취.미](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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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 이걸”이라는 면접장 입구의 위축 [박창욱의 텐.퍼.취.미](32)
  • 뉴스앤잡
  • 승인 2020.10.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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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풀 죽게 만드는 바보들

면접자들은 일반적으로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문앞에서 잠시 대기하게 된다. 면접 진행의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해두는 것이다. 문 바로 앞에 의자를 5개 정도 두고 대기시키는 것이다. 이 때 면접자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속담이 보여주듯 바로 내 앞의 사람이 매를 맞을 때 고통이 극대화된다고 한다. 누구나 한 번 정도 있을 경험이다. 이 긴장된 상황 불과 몇 초 몇 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면접장 입구에서 나하고 치르는 배틀]

얼마전 제자한테 전화가 와서 면접의 팁을 달라고 해서 해 준 말이 있다.

“외워서 답을 하는 순간 면접관 5명, 10개의 눈길이 나한테 몰린다. 기억했던 것들이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간다.”

“절대 외워서 답하려고 애쓰지 마라. 특히 기출문제, 예상문제 하면서 종이 쪽지에 답을 요약해서 중얼중얼하는 것은 집을 떠나는 순간 버려야 한다. 나름대로의 경험과 생각으로만 답을 해도 충분하다”

“면접장이나 입구에서 기출문제의 정답이나 기억을 더듬으면, 긴장감에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 때마다 쪽지를 다시 펴보며 들추면 더 기억나지 않는 악순환에 들어간다. 그러면서 스스로 머리를 쥐어짜며 ‘야 이 바보야, 야 이 바보야, 나는 왜 이럴까’하며 스스로 자신을 바보로 정의 내리게 된다. 그 순간 면접장에 들어오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부담스러운 자리에 조금 전까지도 까먹었던 일로 위축이 된다. 수많은 질문 중에 나에게 물어볼 지도 모르는 막연한 질문 몇 가지로 나의 자신감과 전투력의 상실로 이어진다. 마치고 돌아 나오며 제대로 답하지 못한 비참함에 몸서리를 치게 된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하지만 추석이 지나면 각 기업마다 필요한 인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면접을 보며 접촉을 최소화하며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 칼럼을 올리는 <뉴스앤잡>만 보아도 매일 채용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모든 회사들이 방역차원의 회사조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기도 하니 활발하게 채용이 진행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심 또 조심하겠지만 마지막 단계의 면접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을 떨쳐내는 몇 가지 팁 추가]

면접장에서 위축되지 않는 세 가지의 팁을 더한다. 시각, 청각적 요소와 지적 요소이다.

먼저, 허리와 어깨를 펴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자. 그러면, 자신감이 솟아 성취를 높여준다 바로 ‘파워 포즈(power pose)’ 를 취하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미 커디가 이름 붙인 방법이다. 입꼬리도 올리며 표정도 밝게 만들어 보자. 머리에는 생각나고 자신있는 것만으로 채우자.

둘째, 그 내용을 입으로 되뇌고 중얼거려 보자. 성경의 주기도문, 불경의 바라밀다심경(波羅蜜多心經)도 좋다. 외워서 중얼거리는 것보다 뜻을 생각하며 차분히 소리내어 말하자. 그것도 없다면 애국가라도 완벽하게 중얼거려 보자. 반드시 입으로 소리내어…

마지막 팁이다. 면접장 들어가기 직전의 상황에서 파워포즈를 취하고 중얼거리면 남들 보기에 이상할지 모른다. 방법을 바꿔서 진행자에게 말로 질문해 본다.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형식의 질문이 제일 좋다.

“5명이 같이 들어가면 인사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하지 말자. 그러면 “아까 안내했는 데 까 먹으셨어요”라며 핀잔 들을 수도 있다.

“순서대로 들어가서 의자 앞에 서서 단체 인사만 하면 되지요? 개별 인사는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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